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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원 대표, 최경환-이정현 ‘1월도 챙긴 적 없는 지도자’ ‘장 지진다’ 발언 상기하며 ‘개탄’

  • 2016-12-10 01:35|박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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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원내 대표가 탄핵 표결 전 "1원도 챙긴 적 없는 지도자" 발언을 한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과 "야당이 탄핵안을 발의하면 내 손에 장 지진다"고 호언장담했던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행동에 개탄했다.


[헤럴드경제 법이슈=김은수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최경환 의원의 잇따른 발언에 개탄을 금치 못했다.

박지원 대표는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최경환 의원께서 탄핵열차 도착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은 단돈 1원도 자신을 위해 챙긴 적이 없는 지도자, 단 한 번도 부당하고 불의한 지시나 일을 얘기한 적 없다’라고 했다”고 적었다.

이날 박지원 원내대표는 “측근들이 이러니 대통령이 망했다. 국민이 이 말을 믿겠나. 청문회를 보지 못했나. 새누리당은 탄핵에 동참하라”고 일격을 가했다.

앞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객관적이고 명확한 입증자료나 또 그것이 입증된 사실이 없다”며 탄핵 부결을 주장했다.

또한 친박계 좌장 최경환 의원은 새누리당 의원 전원에게 “단돈 1원도 자신을 위해 챙긴 적이 없는 지도자”라는 탄핵 부결 호소문을 보냈다.

박지원 대표의 페이스북 글이 있은 후 이날 오후 4시 10분에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의원 299명 중 234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탄핵안 가결 이후 이정현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적으로 제 책임이고 제가 당연히 책임을 질 것"이라며 ”12월 21일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는데 훨씬 앞당겨질 수 있다. 당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면 바로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11월 30일 “야당이 탄핵안을 발의하면 손에 장을 지지겠다”고 한 말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당시 이정현 대표는 기자들 앞에서 "실천도 하지 못할 얘기들을 그렇게 함부로 해요. 에? 탄핵하자. 지금까지 야당이 국민과 기자들 앞에 얼마나 실현시키지 못할 거짓말들을 많이 했어요? 당장 지금 그걸 이끌어내서 관철을 시킨다면 제가 장을 지질게요. 뜨거운 장에다가 손가락을 넣어서 장을 지질게요"라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issuepl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