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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명숙 “부조리 보고한 국정원 직원,아프리카 내전지역 좌천” 작심-소신 발언

  • 2016-12-08 03:37|박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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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이 3차 청문회에 출석해 작심발언을 이어갔다.


[헤럴드경제 법이슈=김은수 기자]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이 미래창조과학부 문화창조융합본부의 부조리를 보고한 국가정보원 직원이 아프리카 내전 지역으로 좌천됐다고 주장했다.

여명숙 위원장은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을 위한 국정조사 국조특위 2차 청문회’(이하 국조특위 2차 청문회)에 출석해 문화창조융합본부 부조리를 묻는 질문에 “내부 직원들한텐 많이 얘기했고 문화체육관광부 상급 공직자는 다 알았고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께도 말했다. 문서 보고한 것은 국정원 문화소통관”이라고 말했다.

여명숙 위원장은 또 “그 결과 원칙행정을 하다가 좌천된 분은 국정원 소통관이다. 아프리카 내전 지역으로 발령났다”고 작심한 듯한 발언을 쏟아냈다.

여명숙 위원장은 지난 4월8일 차은택씨의 후임으로 미래부 문화창조융합본부장으로 취임했지만 불과 2개월 여만인 5월30일 사임했다. 이에 대해 “나는 보직해임 당한 것이라고 생각 한다”며 “대통령이 아침에 (본부장직에서) 내려 보내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보직해임 당한 사유와 관련해 “당시 제가 직원들 사이에서 여기 계신 콘텐츠진흥위원장으로부터 ‘점령군처럼 군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은데 불필요하게 영수증을 요구해서 일을 못 한다’ 등 문제가 많다고 했다. 절차에 대해 제가 지속적으로 드린 의견이 무시됐고 (제가) 반감을 갖거나 할까봐 나가라고 한 게 아니겠냐”고 즉답했다.

그러면서 “(문화창조융합본부의 문제는) 합법 또는 적절한 시스템인 것처럼 가장해서 구조적으로 국고를 새나가게 하고 그것을 방지하는 것을 합리화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문화창조융합본부의 해체에 대해서는 “고민되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 해체가 안되는 이유는 목욕물을 버리며 애까지 버리는 상황이 될 수 있고, 또 하나는 증거가 인멸되기 때문”이라고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issuepl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