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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국회 청문회] 박범계 의원, 김기춘 모르쇠 일관에 호통…“고 김영환 전 민정수석 울분, 분통”

  • 2016-12-07 16:35|박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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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국회 청문회에서 박범계 의원이 모르쇠로 일관하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게 호통을 쳤다.


[헤럴드경제 법이슈=김은수 기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모르쇠 일관’에 분통을 터트렸다.

박범계 의원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김기춘 전 실장에게 “2006년 현역 의원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독일에 가는데 김기춘, 최경환이 동행했다. 당시 정윤회, 최순실 부부가 교민간담회를 하는데 대통령과 같이 있었다”라고 말하자 김기춘 전 실장은 “다른 의원은 알았는지 모르겠는데 나는 그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답했다.

이에 박범계 의원은 “아니다, 모른다, 기억이 안난다 그러면 그게 사실인가?”라고 소리쳤다.

그러면서 “인간적으로 그러시면 안된다. 아까 김경진 의원이 천국 이야기 했지만 (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을) 어떻게 보려고 하나?”며 “사람은 다 죽는다. 김영한 수석 제끼고 우병우 민정수석과 김기춘 비서실장이 짬짜미 돼 사람 바보 만든 거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또 “내가 개인적으로 김영한 전 수석을 잘 안다. 오죽했으면 그만 두고 매일 술을 마셔서 급성 간암이 왔다. 비망록은 김영한 전 수석이 죽을 때 작성한 게 아니다. 직무 중에 중요한 사항, 비서실장 지시 내용을 꼼꼼하게 적은 것이다. 비서실장 외에는 ‘장’자 못쓴다. 그런데 김기춘 전 실장은 ‘작성자 생각’이라고 말한다. 이건 아니다”라고 다그쳤다.
흥분한 박범계 의원은 “오죽했으면 고인 어머니가 이렇게 언론사에 통째로 줬겠나?”라고 말했다.

이에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고인에 대해 애도하지만, 진심으로 그분이 느낀 울분을”이라고 얼버무렸다.

이날 열린 2차 청문회에는 증인으로 채택된 인사 27명 중 13명만 출석했다. 차은택 감독, 고영태 등 최순실의 최측근 인사와 김기춘 전 비서실장,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송성각 전 콘텐츠 진흥원장,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 노태강 전 문체부 국장,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 여명숙 전 문화창조융합벨트 본부장 등 13명이다.

이후 김기태 위원장은 오전 청문회 시작 전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장시호는 오후 3시 30분 경 청문회 현장에 도착했으나 정호성, 안종범은 거부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issuepl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