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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국민투표에 개헌 '급제동'…"포퓰리즘 시대 오나"

  • 개헌안 찬반 국민투표서 반대표 과반 이상, 사실상 '물거품'
  • 2016-12-05 10:25|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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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법이슈=김동민 기자] 이탈리아 마테로 렌치가 추진한 개헌안이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라 스탐파 등 이탈리아 현지 매체 다수는 4일(현지시간) 진행된 개헌안 찬반 국민투표 출구조사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국민투표 출구조사 결과 반대표가 55~59%, 찬성표는 41~45%로 집계돼 사실상 개헌안이 부결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이탈리아 개헌안은 마테로 렌치 총리가 앞장서 추진했다. 상원 의원수를 351명에서 100명으로 대폭 줄이고, 지방정부 20곳의 권한을 축소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형식적 관료주의를 탈피해 국정 운영 비용을 줄이고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이탈리아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렌치 총리는 "개헌안이 국민투표에서 부결될 경우 사퇴하겠다"고 입장을 밝혀온 만큼 사임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대중영합주의가 기승을 부릴 것이란 전망 또한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를 겪은 영국과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만든 미국처럼 이탈리아에도 포퓰리즘이 힘을 얻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issuepl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