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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오르는 불꽃에 기름부었다”..이문열 칼럼부터 천호식품·자라코리아까지...촛불집회 폄하

  • 2016-12-03 14:11|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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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캡처)


[헤럴드경제 법이슈=이경호 기자] 작가 이문열이 촛불집회를 폄하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키웠다.

지난 2일 이문열은 조선일보에 '보수여 죽어라, 죽기 전에... 새롭게 태어나 힘들여 자라길'이라는 제목으로 보수 세력의 부활을 주장하는 장문의 칼럼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이문열은 "100만이 나왔다고, 4500만 중에 3%가 한군데 모여 있다고, 추운 겨울밤에 밤새 몰려다녔다고 바로 탄핵이나 하야가 '국민의 뜻'이라고 대치할 수 있느냐"며 "그것도 1500단체가 불러내고 초등학생 중학생에 유모차에 탄 아기며 들락날락한 사람까지 모두 헤아려 만든 주최 측 주장 인원수"라며 촛불집회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특히 촛불 집회를 북한의 아리랑 축전에 비유해 공분을 샀다. 이씨는 "심하게는 그 촛불 시위의 정연한 질서와 일사불란한 통제 상태에서 '아리랑 축전'에서와 같은 거대한 집단 체조의 분위기까지 느껴지더라는 사람도 있었다"며 "특히 지난 주말 시위 마지막 순간의, 기계로 조작해도 어려울 만큼 정연한 촛불 끄기 장면과 그것을 시간 맞춰 잡은 화면에서는 으스스한 느낌마저 들었다고도 했다"고 표현했다.

이문열 뿐만 아니라 최근 천호식품의 김영식 회장과 자라코리아 이봉진 사장도 촛불집회를 폄하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은 자신의 SNS에 촛불집회 비난 글을 올려 주목을 받았으며 자라코리아 이봉진 사장은 한 트위터 이용자가 촛불집회를 비난한 강연 후기를 거재해 물의를 빚으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시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는 천호식품과 자라코리아의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추진하는 등의 적극적인 모습으로 당사자들의 사과를 이끌어낸 바 있다.

issuepl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