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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3당, 극적인 합의...탄핵안 오늘 발의한다 '촛불민심' 받들어 9일 본회의 표결

  • 2016-12-02 14:38|김동호 기자
[헤럴드경제 법이슈=김동호 기자] 야권이 다시 뭉쳤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전날(1일) 균열을 가까스로 봉합하고 오늘(2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키로 했다. 본회의 표결은 오는 9일이다.

이에 따라 야3당은 오는 9일까지 최대한 여론전을 펴면서 탄핵추진 동력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전날 탄핵안 발의 시기를 두고 이견을 보이자 성난 '촛불민심'은 거세게 야권을 압박했다.

일각에선 9일까지 대통령이 퇴진론에 대한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변수가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야권은 "대통령이 퇴진선언을 하더라도 흔들림 없이 가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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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3당 대표들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발의와 관련해 회동을 가지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야3당 원내대표들은 '5일 탄핵안', '9일 탄핵안'을 조율하기 위해 이날 회동을 가졌으며 불과 30분만에 9일 탄핵안 의결을 채택해 발표했다.

전날만 해도 탄핵 시기를 두고 감정싸움을 벌이며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은 이례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원만한 합의를 이뤄냈다.

국민의당이 제안한 '5일안'에 대해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명시적으로 반대하는 것을 삼가고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나서서 "고집하지 않겠다"고 하는 등 서로 양보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야3당은 또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 세력도 더는 좌고우면 하지 말고 대통령 탄핵에 함께할 것을 요구한다"며 공을 비박계로 넘겼다.

전문가들은 야3당의 '탄핵연대'가 하루만에 공조를 회복한 데에는 지지자들의 성난 민심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전날 야권이 탄핵안 발의에 실패하자 일부 의원들은 "이제 촛불이 여의도를 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이상 지체할 경우 민심의 역풍을 감당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2일 표결'에 반대했던 박 비대위원장 등 국민의당 의원들에게 야권 지지자들의 항의가 끊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감지한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이유를 막론하고 야권 균열의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issuepl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