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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3당 대표 회동, 성과없이 끝나...'2일 탄핵 발의' 불발되면 다음 절차는?

  • 2016-12-01 17:36|김동호 기자
[헤럴드경제 법이슈=김동호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박지원 국민의당·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 야3당 대표의 긴급회동이 성과없이 끝났다. 이에 따라 오는 2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발의는 무산될 전망이다.

야3당 대표는 1일 긴급회동을 통해 박 대통령의 탄핵안 발의에 대해 논의했지만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발의가 목적이 아니라 가결이 목적이 돼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협상은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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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3당 대표들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발의와 관련해 회동을 가지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3자 회동 직후 추미애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오늘 발의해야 된다라고 주장을 했다. 그런데 국민의당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입장 변경은 없다고 말했다”라며 박 위원장을 비판했다.

그는 박 위원장의 ‘가결이 목적이여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민주당은 더 강력하게 발의가 목적이 아니고 가결이 목적이라고 누차 천명해왔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 역시 기자들과 만나 “마치 어제 (2일로) 합의된 것처럼 말한 것이 유감이다. 어제 합의하고 잉크도 마르기 전에 청와대 단독회담처럼 그렇게 (김무성과 단독회동)한 것도 대단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일 탄핵도 불투명하고 그렇다고 9일은 보장되느냐, 그것도 불투명하다"며 "9일까지 변화를 보고 또 국민의 촛불도 여론 변화를 보며 비박 태도를 지켜보며 9일에 하자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심상정 대표는 “국민의당이 참여를 안 하겠다고 하니 발의가 어렵다”며 “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야 하는 것이고 그 명령을 받들면서 비박계가 국민의 편에 설지 아니면 피의자 박근혜 대통령 편에 설 것인지를 결단하도록 만들고, 그 과정에서 설득을 해내야 되는데 이미 국민의당이 비박계와 함께 가 있는데, 비박계를 무슨 수로 설득을 하나”라고 박 위원장의 태도를 비판했다.

한편 여당인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주류, 비주류 의원 만장일치 동의로 박 대통령의 '4월 퇴진, 6월 대선' 당론을 채택했다.

이를 두고 시민단체를 포함한 야권은 박 대통령에게 자신의 범죄 혐의를 세탁할 시간을 주는 것일 뿐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issuepl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