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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당의 '항변', 민주당 향해 "부결 뻔한 탄핵안 발의는 역사의 죄인될 뿐"...이후 절차는?

  • 2016-12-01 13:55|김동호 기자
[헤럴드경제 법이슈=김동호 기자] 오는 2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 처리에 반대입장을 내놓은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의 성급한 태도에 대해 비판했다. 부결될 것이 뻔한 탄핵안 발의는 오히려 역사에 죄인이 되는 것이란 반론이다.

국민의당은 1일 더민주당의 탄핵 소추안 발의 계획에 대해 "부결이 뻔한 탄핵안 발의 강행이야 말로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고연호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헌정사상 최대의 국정농단사태를 맞이하여 조속한 국정정상화와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가야 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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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민의당]


고 대변인은 “국민의당은 가장 먼저 대통령퇴진을 당론으로 결정했고, 하야와 탄핵을 포함한 질서 있는 퇴진과 국정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본인이 결정하는 하야가 아닌 한 탄핵은 헌법과 법률에 의한 절차를 따라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탄핵 발의와 가결을 위한 의원정족수가 필요하고, 이에 여당 내 일부 국회의원들의 협조가 필수조건이 되고 말았다”며 “이 중요한 역사적 순간에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민의당은 헌정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 탄핵이 반드시 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고 대변인은 "이를 위한 야3당의 공조와 여당의원들의 탄핵열차에 합류를 촉구하는 바”라며 “국민의당은 끝까지 국민과 함께 질서 있는 퇴진과 국정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양순필 부대변인 역시 논평을 내고 “우물에서 숭늉을 찾아서는 안 되고, 바늘허리에 실을 매어 쓸 수는 없다”며 “작은 개울을 안전하게 건너기 위해서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는데 하물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이라는 역사적 장강을 건너려면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부대변인은 "어느 당이 가장 빨리 탄핵안을 발의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탄핵의 주도권을 누가 갖느냐에 집착해서도 안 된다. 중요한 오직 한 가지는 탄핵을 가결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칫 잘못해 국회가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실패한다면 온 나라가 상상도 할 수 없는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말 것”이라며 “진정 ‘탄핵 부결’이 목표가 아니라면 경거망동을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국민의당 입장과 다소 반대되는 의견을 내놔 주목된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무교동에서 진행된 '정권퇴진 서명운동'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2일 통과돼야한다"며 "탄핵안은 상정이 아니라 통과가 목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더민주당의 탄핵안 2일 처리 제안을 거부한 것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이날 오후 2시 예정된 의원총회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issuepl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