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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기환 자해, 침통한 분위기의 청와대...“무슨 말 할 수 있겠나”

  • 2016-12-01 09:13|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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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법이슈=이경호 기자]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사건으로 수사 받던 현기환 전 정무수석이 자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청와대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최순실 사태로 탄핵 위기에 몰린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 거취 문제를 일임한 가운데 친박(친 박근혜)계 전직 의원으로 박 대통령을 정무적으로 보좌했던 현 전 수석이 지난달 30일 자해를 하면서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엘시티 비리사건과 관련해 야당에서 "또 다른 최순실 게이트"라는 주장이 나오자 박 대통령은 지난 16일 '철저 수사해 지위고하 막론하고 엄단하라'고 지시를 내린 바 있다. 박 대통령과 무관한 사안이라는 점을 밝히기 위해 나온 철저 수사 지시가 공교롭게도 현 전 수석의 자해 사건으로까지 이어졌다.

최순실 사태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와 특검이 강도 높게 진행될 전망이다. 여기에 또 다른 전직 참모인 현 전 수석이 엘시티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되고 자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해 청와대의 분위기는 더 무거워졌다.

다만 청와대는 공식 반응은 물론 비공식적으로도 현 전 수석 사건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한 관계자는 "우리가 뭐라고 얘기할 수 있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기도 했다.

한편 의료진에 따르면 현기환 전 수석은 오후 8시 30분께부터 약 2시간가량 왼쪽 손목 인대 접합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1일 현재 수술실 내부 별도 공간에서 회복 중이다.


issuepl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