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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서문시장 화재, 상인들 “화재 초기진압 미흡해 대형참사” 원통

  • 2016-12-01 02:36|박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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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문시장 화재가 대형 참사로 번진데 대해 소방대원들의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헤럴드경제 법이슈=김은수 기자] 대구 서문시장 화재의 피해가 커진 게 “스프링클러의 정상 작동 여부보다는 소방대원들의 화재 초기진압에 실패한 탓”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서문시장 상인들은 이번 대형 참사와 관련해 “소방서의 초기 진압이 미흡했다. 화재 초기 소방대원들이 불길을 잡지 못해 우왕좌왕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대구 중부소방서는 30일 오전 2시 8분께 대구 서문시장 1지구와 4지구 사이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출동해서 진압에 나섰다. 이날 화재에는 소방대 100여 대, 소방대원 700여 명이 투입됐다.

현장에서 화재진압에 나선 소방관에 따르면 서문시장 4지구의 대부분 판매 물품인 이불, 커튼, 한복 등 섬유 종류로 불이 빠르게 퍼졌고, 섬유가 타면서 발생한 유독가스 등으로 화재 진압에 어려움이 있었다. 지하에 있는 물탱크(용량 48t)의 수위도 문제였다. 현장 대원들은 “물탱크 수위가 30㎝까지 내려간 것과 계기판을 확인해 본 결과, 스프링클러는 정상 작동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문시장 일부 상인들은 “노점상 한 곳에서 일어난 가스폭발이 2층 이불 판매점에 옮겨 붙어 화재가 발생했다”며 “상가 내부로 불이 번지기까지 초기 진압할 시간이 충분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SNS상에는 “현장에 초반부터 직접 있었는데 초기 진압 당시 물이 안나온다며 우왕좌왕해서 불길은 더욱 번졌다”는 내용의 사진과 동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issuepl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