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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석 “사실상 하야 선언” 박근혜 감싸기…안철수 “파리도 사실상 새” 촌철살인

  • 2016-11-30 01:24|박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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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사실상 하야 선언" 발언에 안철수 전 국민의당 의원이 "파리도 사실상 새"라고 맞섰다


[헤럴드경제 법이슈=박진희 기자] 자진 사퇴를 거부한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문 내용에 대해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사실상 하야 선언”이라며 감싸기에 나서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촌철살인으로 맞섰다.

박근혜대통령은 29일 대국민담화 발표를 통해 “진퇴 여부를 국회에 맡기겠다”며 자진 사퇴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의 오늘 담화는 자신의 거취를 국회에 백지 위임한 것으로 사실상의 하야 선언이라고 생각 한다”고 해석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 초연하게 모든걸 내려 놓는 듯한 그런 말씀을 하셨고, 자신의 퇴진 요구에 대한 답을 주셨다고 생각한다. 야당에 탄핵 일정의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고 싶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소식을 접한 안철수 전 대표는 “그런 식이면 파리도 ‘사실상’ 새”라고 비꼬았다. 안철수 전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새누리당 의원 중 한 분이 박대통령이 ‘사실상’ 하야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합니다. 그런 식이면 파리도 ‘사실상’ 새라고 볼 수 있지요”라고 적었다.

안철수 전 대표는 또 이날 발표한 ‘박근혜 대통령 3차 담화에 대한 입장’을 통해 “언제는 탄핵을 하라더니 탄핵이 진행되자 이것을 가로막고 나선 것”이라며 “국민을 위한 대국민담화가 아니라 탄핵을 막기 위한 대새누리당 담화”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퇴진 약속이 전제되지 않은 모든 해법은 시간을 끌어서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것에 불과하다. 분노한 국민들의 마음에 또다시 기름을 부은 격”이라고 말했다.
issuepl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