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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 손석희 vs 문재인, 조기대선 놓고 날선 공방전…박 대통령 퇴진 이후는?

  • 2016-11-29 09:49|김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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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뉴스룸' 화면 캡처)


[헤럴드경제 법이슈=김은수 기자] 손석희 앵커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기대선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손 앵커는 문 전 대표에게 조기대선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지만 문 전 대표는 헌법 절차에 따르겠다는 뜻을 고수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손석희 앵커와 문재인 전 대표의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손 앵커는 "여권에서 명예로운 퇴진 얘기를 하는데 이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문 전 대표는 "일단 친박까지 퇴진을 말하게 됐으니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을 기다리지 말고 자진해서 물러나는 것이 답이다"며 "다만 왜 이 시기에 친박이 그런 주장을 하고 나섰는지 정치적 속내가 궁금하고 한편으로는 의심스럽기도 하다. 만약 국회가 탄핵 절차에 착수했는데 의결을 막거나 늦추고자 하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면 용납할 수 없다. 국회는 탄핵 절차를 차질없이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손 앵커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 요구를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물었고 문 전 대표는 "박 대통령 스스로 물러나는 길 외에는 없다. 어차피 탄핵 뿐이다. 탄핵은 강제로 내려오는 거다. 쫓겨나는 거다"라며 "그런 수치스러운 결과를 선택하는 것보다는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자신의 명예를 최소한으로 지키는 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즉각 하야를 주장하는 문 전 대표에게 손 앵커는 조기대선에 대해 물었고 문 전 대표는 "그렇게 헌법에 규정돼 있고 그게 다음 대선에 무리가 된다면 합리적인 결정을 국민들이 공론을 모아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본은 헌법 절차를 따르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 국민들 의사를 존중할 것이다. 60일 이내 조기대선이 어렵다면 국민들이 의견을 내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손 앵커는 반복해서 조기대선에 대해 물었고 문재인 전 대표는 "우선 박 대통령 스스로 물러나든 탄핵을 당하든 그 후속 조치는 헌법에 규정돼 있다"며 "거기에 따르는 게 기본이다. 그걸 넘어선 정치적 해법이 필요하다면 국민 여론이 만들어 줄 것이다. 지금 이 단계에서 거기까지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본다"고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issuepl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