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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경욱 웃음 해명했지만…보고-지시 맞지 않는 시간 차 어쩌나?

  • 2016-11-29 01:42|박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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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이 웃음 해명을 한 가운데, 브리핑 내용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헤럴드경제 법이슈=박진희 기자]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브리핑 중 웃음에 대해 해명했지만 이를 계기로 당시 보고와 지시의 시간이 맞지 않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청와대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당일 박근혜 대통령 집무 내용에 따르면 오전 10시 30분 민경욱 전 대변인은 대통령 지시 내용을 언론에 브리핑했다. 같은 시간 박근혜 대통령은 해양경찰청장에게 전화로 “특공대를 투입해서라도 인원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국정조사 자료에 의하면 해경청장의 참사 당일 동선은 10시 29분까지 상황실에 있다가 10시 29분에 관용차를 타고 영정도 헬기장으로 이동 했다. 해경청장의 동선 상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 전화를 언제 받았는지 의문이다.

또한 같은 시각 10시 30분에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박근혜 대통령,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에게 전화로 해경특공대 투입 지시’라고 언론에 발표했다. 이는 대통령이 전화를 하는 중에 대변인이 그 내용을 언론에 브리핑 한 셈이다. 청와대 스스로가 오류를 홈페이지에 공개한 셈이다.

세월호 당일 대통령 집무 내용에 오류 투성인 가운데 민경욱 전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 중 “난리 났네”라는 말과 함께 환한 웃음을 보였다.

논란이 계속되자 민경욱 전 대변인은 28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당시 저는 오전 10시 30분경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의 보고를 받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 사항에 대해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는 중이였습니다”라며 “방송에 보도된 장면은 카메라 앞에서 브리핑을 하면서 같은 부분을 자꾸 틀려서 혼자 말을 한 부분과, 그리고 옆에서 웃는 기자 분을 따라서 웃는 장면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issuepl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