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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대위원장은 비주류가 추천? 새누리당 친박지도부 거부 "수십만 당원 어디로 가나"

  • 2016-11-28 17:59|김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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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새누리당 홈페이지)


[헤럴드경제 법이슈=김은수 기자] 여당 주류와 비줄 중진 의원 6명이 28일 비주류 측이 추천하는 비상대책위원장을 임명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 지도부는 이를 거부하는 의사를 밝혀 당내 분규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주류 원유철 정우택 홍문종 의원과 비주류 김재경 나경원 주호영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비주류가 추천한 비대위원장 후보 중 1명을 추인을 거쳐 임명하기로 했다. 이에 오는 30일 다시 한 번 회동을 갖고 비주류 측이 추천한 3명의 비대위원장 명단을 받을 예정이다.

새누리당 친박 지도부는 그러나 중진협의체의 협의 내용을 사실상 거부하는 의사를 드러냈다. 이정현 대표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에게 "비주류에서 누구를 추천할지 모른다. 주류 비주류가 중요한 게 아니다. 당내에서 이 상황을 잘 이끌어갈 수 있는 비대위원장을 다른 모임에서도 추천할 수 있다. 중진들이 추천해주면 더 좋다"고 말했다.

이어 "주류는 누구 비주류는 누구 이런 식으로 해선 당 화합이 되지 않는다. 주류·비주류가 추천하니 무조건 받으라고 하면 (계파에) 속하지 않은 당 구성원과 평생 당비를 내고 당을 지키는 수십만명 당원은 어디로 가야하느냐"고 반문했다.

친박계인 이장우 새누리당 최고위원 역시 "비주류에서 비대위원장 후보 3명을 추천한다고 하는데 충분히 논의는 하겠지만 개인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며 "원내대표를 추대하는 것은 의원들 각자의 판단에 맡겨야지 몇 명이 모여서 추대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issuepl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