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법이슈=김은수 기자] 국민의당이 28일 최순실로 촉발된 초유의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차은택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 대한 4자 대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양순필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에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박근혜 대통령 지시로 차은택을 만난 적이 있다'고 인정했다"며 "구속된 차은택이 검찰에서 '최순실의 지시로 김기춘 실장을 만난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이 확인된 직후다"라고 밝혔다.

양 부대변인은 "하지만 김기춘 전 실장은 여전히 '최순실을 모른다'고 잡아떼고 있다. '유신 검사' 출신 김 전 실장이 최순실의 아버지 최태민을 몰랐을 리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40년 인연을 이어온 최순실의 존재를 김기춘 실장이 몰랐다는 말을 믿을 국민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리 감추려고 해도 김기춘 전 실장이 헌정 붕괴와 국정 농단의 또 다른 주범이라는 의혹이 하나둘 그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면서 "이미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박근혜 대통령과 차은택, 그리고 최순실과 차은택이 공범 관계라는 것은 검찰 공소장을 통해 드러났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제 이번 사건에서 김기춘 전 실장이 어떤 역할을 했고, 최순실과 그가 어떤 관계인지 명백히 밝히고 단죄해야 한다"며 "서로 얽히고설켜 있는 네 사람의 공모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박근혜 최순실 차은택 김기춘 '4자 대면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issuepl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