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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프라이데이, 카드사부터 젠하이저샵 등 할인 이벤트로 고객 모시기 경쟁

  • 2016-11-25 15:24|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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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법이슈=이경호 기자] 미국 최대 세일행사 ‘블랙 프라이데이’(현지시각 25일·한국시각 25일 오후2시~26일 오후5시)가 시작됐다.

25일 한국소비자원은 샵밥, 식스피엠, 아마존, 아이허브, 이베이, 월마트(미국), 라쿠텐, 아마존재팬, 타오바오 등 유명 해외 온라인쇼핑몰 9개의 주요 거래조건을 조사해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해외 쇼핑몰은 물품 발송 전 취소가 가능하지만, ‘이베이’는 주문 후 1시간 이내에만 취소 가능하고 ‘샵밥’은 주문 후 수정 및 취소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쿠텐’은 입점업체에 따라 취소수수료를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어 취소가 확정될 때까지는 재주문을 피해야 중복 결제 등 2차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직접 배송을 이용하지 않고 배송대행으로 물품을 수령하면 파손·분실 피해를 입어도 해외 쇼핑몰로부터 직접 보상을 받기 어려운 점도 주의해야 한다. 파손 위험이 있는 물품은 가급적 직접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고, 해외배송대행업체를 이용할 때에는 ‘정밀 검수, 파손 보험, 특수 포장’ 등 별도 서비스를 함께 신청하는 것이 좋다.

반품할 때 위약금이나 손해배상청구가 법률로 금지된 국내와는 달리 해외는 반품·환불 거래조건을 쇼핑몰 자율로 정하고 있다. 따라서 해외 쇼핑몰은 반품 불가, 반품 수수료 청구 등 소비자에게 불리한 기준을 적용하기도 하므로 구매 전 입주업체가 게시한 거래조건을 잘 살펴봐야 한다.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에 앞서 ‘직구족’들이 꼼꼼히 따져봐야 할 사항도 많다. 직구할 제품이 수입 금지 품목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만약 수입금지 품목을 직구했을 경우, 100% 폐기 처분될 뿐 아니라 수수료도 지불해야 한다. 알코올 함량이 많은 가연성(불이 불을 수 있는) 향수, 스프레이식 화장품, 가공 육류 등이 대표적이다.

수입 금지 물품은 아니지만 비타민이나 건강보조식품의 경우 반입량이 최대 여섯 병으로 제한된다. 주류도 1ℓ 이하 1병까지만 통관이 가능하다.

전자기기의 전압도 미리 따져봐야 한다. 미국의 경우 가전제품 전압이 우리(220V)와 달리 대부분 110V이다. ‘프리볼트’라고 명시된 제품이라면 220V용 플러그를 끼워 사용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아예 전압을 바꾸는 변압기를 따로 사야 할 수도 있다.

세금도 까다로운 부분이다. 미국은 주마다 상품 구매 단계에서 부과되는 소비세(sales tax) 금액이 다르므로, 어떤 제품을 어느 주의 배송지에 보내느냐에 따라 과세액이 달라진다. 따라서 배송 주소(Shipping Address)를 입력한 뒤 결제 직전 소비세 금액을 확인해야 한다.

목록통관 이외 상품의 경우 구입액이 15만 원을 넘으면 관·부가세를 내야 할 수도 있다. 관세율의 경우 품목마다 다른데 예를 들어 의류·패션잡화의 경우 물품 가격의 8~13% 관세와 10%의 부가세를 납부해야한다. 서적·잡지류의 경우는 관세와 부가세가 없다.

이밖에 직구 상품을 결제할 때 원화가 아닌 현지 통화(달러화)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원화로 결제하면 원을 다시 달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이중 환전’으로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국내와 해외의 쇼핑몰 거래조건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이용하려는 해외 쇼핑몰의 약관과 거래조건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관세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 홈페이지에서 통관 배제 물품과 반입금지 물품 등을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issuepl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