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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대 없는 순천에 전국 첫 '유사 대학병원' 설립
공공보건의료재단 만들어 각급 종합병원 역할 분담 행정 아이디어
사진 위 시계방향으로 순천의료원, 순천병원, 현대병원, 성가롤로병원. [헤럴드DB]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의과대학과 부속 대학병원이 없는 전라남도 순천에 중소병원들의 전문 분야를 네크워크 형식으로 묶는 신개념 공공의료 체계가 추진된다.

순천시는 상급 종합병원이 없어 불편을 겪는 환자들의 편의와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의료기관이 대학병원 내 각 진료과를 담당하는 ‘순천형 지역완결형 공공의료 체계’ 구축키로 했다.

지역 완결형 공공의료 체계 구축을 위해서 순천시는 의료기관 간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보고 순천시가 출연하는 전국 최초로 공공 보건의료재단 설립도 추진한다.

공공보건의료 재단 기금은 우선 시 출연금과 기업체 등을 통해 조성할 계획으로, 기금은 심·뇌혈관 치료 등 전문 특화 병원 운영을 위한 장비 확충과 의료기관에서 필요한 진료과임에도 재정이 어려운 곳에 지원된다.

순천 출신 인요한 선교사 가문(유진벨) 영향으로 교육(학교)과 의료가 발달한 순천에는 인구 30만 명이 채 안되는 소도시 임에도 다종 다양한 종합병원이 개설돼 있다.

전남도립 순천의료원을 비롯해 근로복지공단 순천병원(산재 전문), 전남 동부권 최대 규모 가톨릭재단 성가롤로병원, 전국 유일 주산기(태아부터 분만출산까지) 전문병원인 현대여성아동병원,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하나병원 그리고 한국병원과 재활전문 평화병원, 중앙병원과 제일병원, 심야 진료 '달빛어린이병원' 2곳 등을 갖추고 있다.

순천시보건소는 이들 병원을 네트워크 형식으로 연결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특정 진료과목에 특화된 병원을 둬 시민들의 진료 편의를 돕기 위해 이번 방안을 마련했다.

시에서는 또한 중증 소아에게 24시간 전문적인 진료가 가능한 ‘순천형 소아응급실’도 내년 3월 중 운영해 여수와 광양, 고흥 등의 환자를 유치할 복안이다.

이와 함께 심근경색, 뇌경색, 뇌출혈 등 골든타임 사수가 중요한 중증 응급환자들이 지역 내에서 신속한 치료가 가능하도록 심·뇌혈관질환센터 유치에도 다각적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순천시는 이를 위해 공공 보건의료재단을 설립키로 하고 현재 전라남도와 사전협의 단계에 있으며, 전남도청 심의를 거쳐 올해 상반기에 타당성 검토를 거쳐 행정절차가 완료되는 내년 상반기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의대 설립시까지 정부가 승인하더라도 최소 10년 이상 걸리는 상황에서 의료 공백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지역 병원을 하나로 묶어 대학병원처럼 운영하는 순천형 지역완결형 공공의료 시스템 구축으로 새로운 공공의료 체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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