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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시립 1요양병원 어용노조 설립 의혹…“노동청 사실파악 나서”
광주시립제1요양병원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광주시립제1요양·정신병원에서 ‘어용노조’ 설립 의혹이 제기돼 노동 당국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21일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광주시립제1요양·정신병원의 신설 노조가 기존 노조를 무력화하기 위해 사측이 설립을 주도한 ‘어용노조’라는 정황을 인지해 수사하고 있다.

광주노동청은 신규 노조 설립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병원 운영진과 관계자 등 다수를 대상으로 조사중이다.

지역 노동계는 병원 운영진이 신규 노조의 실무를 담당할 직원을 영입하고, 자금 3000여만 원을 지원하는 등 구체적인 부당노동행위가 있었다고 밝혔다.

전체 직원 수가 200여 명인 광주시립제1요양·정신병원에서는 지난해 10월 조합원 수가 120명인 새롬노동조합이 신설됐다.

상급 단체가 없는 기업별 노조인 새롬노조가 출범하기 이전에는 조합원 98명의 민주노총 산하 보건의료노조가 단일 노조로 활동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해 광주시립제1요양·정신병원 운영 재단의 교체 후 임금체계 개편 중단 등을 요구하며 6월 15일부터 9월 6일까지 84일 동안 총파업을 했다.

파업 기간 출범한 새롬노조가 직원 과반을 조합원으로 확보하고 보건의료노조 조합원 규모는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에따라 올해 광주시립제1요양·정신병원의 대표교섭권은 새롬노조가 갖게 됐다.

광주시립제1요양·정신병원 관계자는 “어용노조 설립 의혹 자체가 사실이 아니다”면서 “노동청 조사 결과로 진실이 입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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