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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금리, 고물가에도 광주아파트 선방했다는데...
마륵위파크 등 민간공원·첨단3지구 아파트 완판
평당 3000만원대 수도권 맞먹는 높은분양가도
원자재값 상승, 경기침체 여파로 미분양도 증가
첨단3지구에 들어서는 제일풍경채 모델하우스에 예비입주자들이 청약 및 공급계약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서인주 기자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고금리, 고물가, 경기불황 등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위축에도 2023년 올 한해 광주지역 부동산 시장은 대체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태영건설 워크아웃 등 건설경기가 극도로 위축된 가운데 지역건설사 부도, 미분양 등 악재가 산재하고 있는만큼 내집마련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올해 광주는 마륵위파크 등 민간공원특례사업을 비롯해 첨단3지구 중대형평수의 공공주택 분양이 완판되면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아파트 거래 건수도 작년보다 10% 가량 늘면서 주택매매가 상승을 주도했다. 신규 분양세대가 4배 가량 쏟아지면서 청약통장만 3만개 넘게 접수됐다. 실거주 수요도 많았지만 분양권 전매 등을 노린 투자자도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입지나 접근성이 좋고 향후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는 지역에 경쟁이 쏠리면서 주택시장에도 ‘선택과 집중’ 현상은 가속화 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이날까지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건수는 1만3708건으로 전년(1만2617건) 보다 8.65% 증가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북구가 4297건으로 매매건수가 가장 많았고, 광산구 3846건, 서구 2779건, 남구 1620건, 동구 1116건 순이었다.

매매가격도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359.2만원이었던 광주지역 아파트의 1㎡ 당 매매가격은 올 10월 기준 360.5만원으로 1.3만원 늘었다.

일부 청약시장은 뜨거웠다. 올해 광주에서 분양에 나선 아파트는 16개 단지 5033세대로, 청약통장 3만1191개가 접수되면서 평균 경쟁률 6.2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1300세대(12개 단지) 분양에 청약통장 5501개가 접수되면서 경쟁률 4.23대 1을 기록했다.

올해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아파트 단지는 동구 계림동의 ‘교대역 모아엘가 그랑데’로 1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815가구 대단지로 총 461가구를 분양했는데 평당 2000만원대의 높은 분양가에도 인기를 끌었다.

서구 쌍촌동의 ‘상무 센트럴 자이’도 수도권과 맞먹는 초고분양가로 화제를 모았다. 14개 동, 903가구 규모의 상무 센트럴 자이는 11.9대 1을 기록했다. 이 곳의 평당 분양가는 3200만원으로 알려졌다.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지 중 하나인 위파크 마륵공원은 신축 공급이 제한적인 금호동 일대에 들어서는 900세대 규모 대단지다.

하지만 미분양 등 우려도 크다.

올해 분양에 나선 16개 단지 가운데 6개 단지는 경쟁률이 1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291건 이던 미분양 아파트는 올해 10월 기준 568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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