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2층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의 신간 '송영길의 선전포고' 출판기념회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검찰이 20일 ‘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살포 사건’ 재판에서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국회의원들의 전체 명단 21명을 공개해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 4명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부장 김정곤·김미경·허경무) 심리로 열린 이날 재판에는 박용수(구속기소) 전 송영길 민주당 대표 보좌관이 증인으로 나왔다.

검찰은 박씨 신문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송 전 대표 지지 국회의원 모임 참석 예정자 명단을 꺼내들었다.

윤관석 무소속 의원은 2021년 4월 28일 국회 외교통상위 소회의실서 열린 송 전 대표 지지 모임에서 돈봉투를 살포한 것으로 의심 받고 있다.

검찰은 법정 화면에 ‘김남국 김병욱 김승남 김승원 김영호 김회재 민병덕 박성준 박영순 박정 백혜련 안호영 윤관석 윤재갑 이성만 이용빈 임종성 전용기 한준호 허종식 황운하’ 등 국회의원 총 21명의 이름을 띄웠다.

이 가운데 전남지역 국회의원은 김승남 김회재 윤재갑 이용빈 의원이다.

검찰은 박 전 보좌관에게 “저분들이 (모임에) 참석했던 것은 맞냐”고 물었고, 박 전 보좌관은 “제 기억에 없는 분도 있다”고 진술했다.

박 전 보좌관은 또 “(2021년 4월 28일 당일 모임) 참석 의원도 기억나지 않는다”며 “당일 모임 전후로 윤관석 의원이 의원들에 돈봉투를 살포하는 장면을 목격한 적이 있냐”는 물음에도 “없다”고 밝혔다.

이날검찰은 “송 전 대표의 지시나 지침 없이, 캠프의 비공식 자금을 사용할 수 있나”고 다시 물었고, 박 전 보좌관은 “그런 걸 다 보고하진 않는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