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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리무중’…광주군공항은 함평· 민간공항은 무안?
광주시 분리 이전 언급에 전남도 민감 반응
광주공항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군공항 이전 문제를 놓고 광주시, 전남도가 미묘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적정 후보지로 무안군과 함평군이 떠오른 가운데 군공항 함평, 민간공항 무안 등 분리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상황이다. 실제 군 작전성 검토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곳은 무안, 함평, 해남, 고흥으로 알려졌다.

현 부지 개발비로 이전 비용을 감당하는 기부 대 양여 조건을 충족할 수 있을지 지역별 여건을 조사한 결과 남은 곳은 무안과 함평 두곳이었다. 해남, 고흥은 토지 보상비 등 투입 비용이 너무 많아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시가 전문 기관에 의뢰한 이 용역 결과는 국방부 검증을 거쳤다.

이전 대상 지역으로 무안, 함평이 여전히 유효하지만 최우선은 이미 공항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무안이다.

무안 국제공항 활성화에 힘쓰는 전남도는 물론 광주시도 여기에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무안군은 행정조직에 '군공항대응팀', '군공항대응홍보TF'까지 운영할 만큼 반대가 많다.

여기에 함평군이 군 공항 유치에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며 다음 달 주민 여론조사 계획을 밝혔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지난 5월 군공항 유치에 찬성하는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광주시는 군 공항과 민간 공항분리 이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함평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김광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군민 동의를 전제로 민간 공항은 애초 계획대로 무안으로 옮기고, 군 공항은 함평으로 이전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광주시의 군공항·민간공항 분리 이전 발언은 무안 외 지역 배제를 요구하는 전남도의 반발을 사면서 파장을 낳았다.

전남도는 "누가 봐도 실현 가능성이 없는 함평에 연연하는 것은 시간 허비"라고 주장했다.

광주시는 무안으로 이전 추진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대안을 차단하려는 것은 지나친 간섭이라고 맞섰다.

광주시는 군 공항 이전 지역에 기존 책정된 4508억원에 더해 총 1조원을 지원사업비로 내놓기로 했다. 전남도는 이례적으로 2040년까지 1조7000억원의 함평 투자 계획을 밝혔다.

다음 달로 예정된 함평군민 여론조사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다수 찬성 의견이 나와 함평군이 유치 의향서를 제출하면 국방부와 광주시 등 검토 결과에 따라 예비 이전 후보지로 선정될 수도 있다.

반대 의견이 많거나 여론조사 자체가 무산돼, 검토 대상 지역으로 무안만 남게 되면 설득 외 다른 대안은 사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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