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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민이 봉인가”…‘광주·전북은행 이자율, 경남은행 보다 2배나 높아’
가계대출, 전북은행 7.59·광주은행 5.71·경남은행 3.61%
기업대출, 전북은행 6.01·광주은행 5.95 경남은행 4.24%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JB금융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서민대출과 기업대출 금리가 15개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지방은행인 경남은행과는 대출금리가 많게는 2배 넘게 차이가 나 광주·전남·북을 기반으로 둔 향토은행이 지역민을 봉으로 알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2년 사이 경남은행은 가계와 기업 대출금리가 11-24% 올랐는데, 광주·전북은행은 무려 70-80%나 상승했다.

은행연합회는 이달 초 신한, 우리, 하나, 국민 등 시중은행 6곳과 광주, 전북, 부산, 대구 등 지방은행 6곳, 농협, 기업, 수협 등 특수은행 3곳 등 15개 은행의 ‘경영현황 보고서’를 공개했다.

2022년 말 기준 실적을 바탕으로 각 은행별로 작성된 이 보고서를 비교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잔액기준 가계 대출 금리는 15개 은행 가운데 전북은행이 7.59%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한국씨티은행 6.11%, 광주은행 5.71% 등이 이었다.

같은 기간 경남은행은 금리가 3.61%로 15개 은행 중 금리가 가장 낮았고, 같은 지방은행인 전북은행과는 무려 2배 넘게 차이가 났다.

경남은행은 지난 2020-2022년 사이 가계대출 금리가 3.24%에서 3.61%로 0.37% 포인트 늘었다.

전북은행은 4.41%에서 7.59%로 3.18%포인트, 광주은행은 3.18%에서 5.71%로 2.53% 포인트 증가했다.

대출금 상승률로 환산하면 이자부담이 2년 전과 대비해 경남은행은 11% 늘어난 반면 광주은행은 80%, 전북은행은 72% 급등했다.

기업대출 금리도 지난 2020-2022년 사이 전북은행은 3.42%에서 6.01%로 2.59% 포인트 증가했고, 광주은행은 3.50%에서 5.95%로 2.45% 포인트 상승했다.

대출금 상승률로 환산하면 전북은행은 이자부담이 76%, 광주은행이 70% 각각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경남은행의 이자부담은 24% 늘어난 것에 그쳤다.

고금리 정책으로 고율의 이자만 따먹는 JB금융그룹(광주은행·전북은행)이 해마다 사상 최대실적을 내고 있다.

지역 향토 은행이 서민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체를 상대로 지나친 이자장사로 자신들의 배만 불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광주은행은 2022년 말 기준 총자산 28조5600억 원, 총부채 26조4500억 원, 총자본 2조1100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당기순이익 2547억 원을 달성했는데 당기순이익의 87%가 이자수익이다.

임직원 1인당 평균연봉은 2020년 8818만 원에서 2022년 9820만 원으로 늘었다.

유례 없는 이자장사로 최대 순이익을 낸 지난해 성과급과 특별격려금 등의 명목으로 1인당 평균 1559만 원의 보너스를 지급했다.

최근 윤 대통령은 은행권에 대해 ‘갑질’ ‘독과점’이란 표현을 쓰며 연일 강경 발언을 이어가고 있어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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