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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섬 응급환자 작년 배로 이송 중 45명 숨졌다”…
섬지역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전남 닥터헬기[전남도 제공]

[헤럴드경제(무안)=황성철 기자] 전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서 지난해 도내 섬지역 응급환자 45명이 배로 이송하던 중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6일 전남도의회 보건복지환경위원회 소속 최미숙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신안)은 전남도 보건복지국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섬지역 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에 대해 비판했다.

최 의원은 이날 이상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에게 “작년 한해 전남 섬지역 응급환자 중 45명이 배로 이송하던 중 사망하거나, 사망 추정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같은 기간 닥터헬기로 이송하던 중 숨진 분은 1명인데, 한달에 4명꼴로 배로 이송되는 환자가 숨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이 국장은 “배 이송 환자는 보건복지국 담당이 아니다”면서 “섬지역에서 발생한 응급환자가 촌각을 다투는 경우 대부분 닥터헬기가 뜬다”고 답변했다.

이어 “배로 이송돼던 환자가 숨진 부분에 대해선 소방본부로부터 자료를 받아 분석해서 보고하겠다” 면서도 “응급실 문제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구체적인 지침도 안내려온 상태라”고 해 사실상 문제의 원인을 정부 탓으로 떠넘기는 듯한 답변했다.

전남 의료정책 컨트롤타워격인 보건복지국 수장의 이같은 답변에 최선국 전남도의회 보건복지환경위원장(더불어민주당·목포1)은 ‘정회’를 선언했다.

문제의 답변이 섬 응급환자 대처 관련 질의 취지에 맞지 않는 데다, 책임 회피성 발언으로 받아들여지면서다.

최 위원장은 “섬 응급의료에 대해 질의하는데 답변이 자꾸만 왔다갔다 한다”면서 “(최미숙 의원이)전체 응급의료 문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섬 응급의료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고 따졌다.

최미숙 의원은 “전남 섬 주민들은 열악한 의료환경이 지속되면서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냐, 전남도민이 아니냐’고 호소하고 있다”며 “배로 이송중 돌아가신 분들이 왜 닥터헬기를 못 탔는지, 닥터헬기가 다른 곳에 출동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환자들의 중증도 파악이 제대로 안 이뤄져서인지 면밀한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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