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단독]경북 영주도심에 박쥐 출현…서식지 환경변화 추정
이미지중앙

지난달27일 오후7시쯤 경북영주시 도심에서 출현한 박쥐모습(독자제공)

.
이미지중앙

지난달 27일 오후 7시쯤 경북영주시 도심에서 출현한 박쥐모습(독자제공)


[
헤럴드경제(영주)=김성권 기자]경북 영주시 도심에서 박쥐가 출현해 화제다.

지난달 27일 오후 7시쯤 영주시 영주로 분수대 인근 명가 다례원 앞에 출현한 박쥐를 다도(茶道)강좌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한 독자가 촬영해 본지에 제보해 왔다.

제보자 A(영주시 대학로)씨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 있던 주민들은 갑자기 날아온 박쥐에 당황하면서도 도심에서 박쥐를 직접보는 행운을 맞았다며 너도나도 사진을 찍느라 현장 분위기는 분주했다.

하지만 이날 출현한 박쥐는 어떤 종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립공원 야생생물보전원 김혜리 책임 연구원은 사진으로 보아 박쥐의 크기와 색깔, 발톱 모양등을 정확하게 식별할수 없어 어떤 종류의 박쥐인지는 알수가 없어 아쉽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우리나라에는 관박쥐와 집박쥐 등 24여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멸종위기종 1급인 황금박쥐(붉은박쥐)의 경우 천연기념물 452호 로 보호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도심속 박쥐 출현은 다른지역에서도 종종 나타나는 현상이며 이번 영주도심에 나타난 박쥐는 날씨 변화, 천적, 외부 소음, 서식하는 동굴과 숲이 각종 개발 등의 영향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미지중앙

소백산국립공원에 서식 확인된 붉은박쥐 모습. (소백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제공)


영주지역에서 박쥐가 목격된 것은 지난 2014풍기읍 삼가리 일대에서 작은관코박쥐와 토끼박쥐가 각각 발견돼 국립공원관리공단 소백산국립공원사무소는 2017년부터 2035년까지 20년간 소백산국립공원 내 삼가지구 일원을 박쥐서식지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작은관코박쥐는 1950년대 마지막 기록 이후 국내에서는 보이지 않다가 2015년이후 일부 지역에서 발견됐지만 당시 소백산에서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 19 바이러스 대유행때 1차 숙주로 지목된 박쥐가 경기도 지역과 인천 아파트 등 도심에 자주 모습을 보였지만 영주지역 도심에서 박쥐가 출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s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