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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 '꾹' 누르는 순천만습지 맨발 어싱길 '꼭' 체험해야...
몸도 마음도 쉬는 갈대밭 풍경 어싱길 힐링여행 코스 추천
순천만습지 어싱길을 걷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단체 관람객. [조직위 제공]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에서 치러지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는 꽃과 나무, 아름다운 풍경만 보는게 아니다.

순천만국가정원이 인위적인 공간이라면, 갯벌 갈대군락지를 그대로 보존한 '순천만습지'는 자연이 만든 최고의 경관이자 8000년 역사를 지닌 세계적인 5대 습지로 꼽힌다.

15일 순천만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이사장 노관규 시장)가 추천하는 필수 코스로 순천만습지와 오천그린광장 등 곳곳에 조성된 맨발로 지구와 교감하는 '어싱길'이 있다.

이 가운데 순천만습지 어싱길은 람사르 습지를 맨발로 걸으며 갯벌과 갈대 등 순천만의 생태환경을 오감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무공해 여행지인 순천만습지에는 람사르길(0.4km)을 비롯해 세계유산길(1.2km), 갯벌길(2.9km)까지 약 5km의 어싱길(Earthing trail) 코스가 마련돼 있다.

‘지구’로부터 파생된 단어인 어싱(Earth+ing)은 맨발로 지면을 걷는 행위를 뜻하는데, 국내에서는 ‘맨발걷기’라고도 부른다. 맨발걷기를 통해 체내 정전기를 배출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자연치유법이다.

맨발걷기는 면역력 강화·소화 기능 개선 같은 신체적 건강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 우울증과 무기력감 개선 등 정신 건강에도 탁월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싱' 효과를 알아 본 순천만 관람객들은 산책을 사랑했다는 옛 철학자들처럼 혼자 어싱길을 거닐며 사색에 빠지기도 하고, 가족이 다함께 신발을 벗어던지고 단체로 맨발걷기에 나서기도 한다.

순천만정원박람회장은 본 행사장인 '순천만국가정원'을 비롯해 '순천만습지', '오천그린광장'을 비롯한 동천과 풍덕들(뜰) 경관정원으로 크게 나뉜다.

박람회 입장권(티켓) 1장(야간권 제외)으로 우리나라 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를 관람할 수 있어 추가 비용부담이 없다. 순천만정원박람회장만 훑어 보고서는 제대로 된 '힐링여행'을 했다고 볼 수 없다.

'순천만습지'까지 둘러봐야 잘 짜여진 '순천여행'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정원박람회 조직위는 설명하고 있다.

조직위는 관람객 이동 불편해소를 위해 자동차보다는 국가정원과 습지를 연결하는 소형궤도열차 명칭인 '스카이큐브'(요금 별도, 매주 월요일 휴무)로 이동할 것을 강력 추천하고 있다.

'삼각김밥' 모양의 스카이큐브 타는 곳은 국가정원박람회장 서문 '정원역'에 탑승해 순천만습지 입구인 '순천문학관역'까지 오가는 4.62㎞ 코스로 주변 경관을 오롯이 감상하면서 편리하게 오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박람회 조직위 관계자는 "답답한 신발과 양말은 벗어 두고 잔디길과 마사토길을 오가며 어싱을 즐긴 후 찬물로 발을 씻어내면, 발끝부터 건강해지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어싱길이 시작되는 곳에 신발 보관함과 세족장이 마련돼 있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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