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해경이 눈보라속에서도 울릉도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이송하고 있다(동해해경 제공)
[헤럴드경제(울릉)=김성권 기자]크리스마스 이브이자 토요일인 24일,역대급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울릉도에서 발생한 위장 출혈 응급환자가 해경의 신속한 이송으로 소중한 생명을 건졌다.
동해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인 23일 오후 10시22분쯤 위장 출혈 증상을 나타내는 응급환자 A씨(30대)를 이송해달라는 울릉의료원의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동해 중부 전 해상에는 풍랑특보로 인한 기상 악화로 해경이나 소방 헬기 지원이 불가능했다.
악조건 기상 상황에서도 해경은 울릉 인근 해상에서 경비 중인 1500t급 경비 함정을 울릉도로 급파했다.
이어 고속단정을 이용해 높은 파도와 눈보라를 뚫고 환자와 의사 등 3명을 경비함정에 승선시킨 후 이날 오전 8시16분쯤 동해항에 입항, 대기 중이던 119구급대에 무사히 인계했다.
응급환자 A씨는 현재 강릉의 한 병원에서 안정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풍랑특보가 발효 중이지만 응급환자를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의료 사각지대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의 생명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해해경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헬기 19회, 함정 12회 등으로 31명의 응급환자를 이송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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