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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물태풍 ‘힌남노’ 턱밑까지 왔는데..울릉도 LH 임대아파트 급경사지 무너질까 입주자 불안에 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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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이 LH 임대아파트 집입로 절개지 보강공사를 하면서 태풍북상에 대비한 안전조치를 하지않고 있다 .사진은 방수포를 설치하지 않은 사면이 훤히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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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울릉)=김성권 기자]초강력 세력을 유지한 채 북상하는 11호태풍 힌남노가 내일(6)낮 울릉도 · 독도로 지나가는데 절개지 공사현장에는 방수포 조차 덮지 않아 토사가 무너지고 있어 불안하기만 합니다.

경북 울릉군이 40억 원을 투입해 시행하는 울릉읍 LH임대아파트 진입로 사면보강공사에 역대급 태풍 대비에 소홀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019년 울릉읍 저동 고개인근에 위치한 LH임대아파트 진입도로를 개설하기 위해 야산을 절개하면서 복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에는 높이 25m, 길이 70m의 규모의 가파른 절개지가 붕괴 위험에 처해지자 군은 지난해 3월 이곳에다 사면 보강공사를 시행했다.

이과정에서 공사장 인근 분묘이장 지연등으로 공사가 찔끔 찔끔 진행되면서 비만 오면 토사가 무너져 주민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11일에는 공사 현장의 토사가 아파트로 흘러내리고 흙탕물이 울릉도관문 도동항까지 유입돼 횟집 수족관에 고기가 죽는등 피해를 입혔다.

사정이 이런데도 역대급 태풍이 온다해도 공사현장에는 방수포 조차 설치 하지않고 무방비 상태로 방치돼 있다.

5일 현장 확인결과 나이든 인부 1명이 고작 나와 절개지에 방수포를 덮은 형식적인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었다.

울릉군 의회도 이날 말썽이 된 해당 공사현장을 찾아나서 태풍대비를 점검하며 미흡한 부분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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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이 LH 임대아파트 집입로 절개지 보강공사를 하면서 태풍북상에 대비한 안전조치를 하지않고 있다 .사진은 각종 공사 자재들이 널브러져 있다.


이를 지켜본 아파트 입주민들은 '힌남노'가 한 번도 겪어본 적 없는 태풍이 될 수 있다는 기상청 예보에 온 나라가 불안에 떨면서 태풍피해에 대비하고 있는데 군의 안일한 태도는 안전 불감증에 도가 넘었다고 성토했다.

입주민 A(57)씨는 이번 태풍으로 절개지가 무너져 대형 사고라도 발생한다면 누가 책임질 것이냐가족들을 데리고 태풍이 지나갈때까지 친척집에 가 있겠다고 했다.

이에 울릉군 관계자는절개지에는 계단식 패널 공사를 시행 하면서 앙카250개를 설치하는 공법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더 이상 토사가 무너질 염려는 없다고 했다.

그는 또 앙카 작업이 90%정도이고 앙카가 지하 35m 암반까지 내려가 안정성이 확보 됐다방수포는 앙카 작업이 안 된 사면에만 설치했다고 해명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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