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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랜만에 마음이 설렜다"…봉숭아꽃 손톱물들이며 소녀로 돌아간 의성할머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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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 춘산면 지역 어르신들이 ‘추억 회상 봉숭아 물들이기’ 프로그램을 진행한 뒤 봉숭아꽃으로 물든 손톱을 내 보이며 즐거워 하고 았다(의성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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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의성)=김성권 기자]옹기종기 모여 앉아 봉숭아물을 들이고 보니 꽃다웠던 옛 청춘이 생각납니다.

경상북도 의성군 춘산면은 지난 6월부터 찾아가는 경로당 노인 우울 치매예방 홈스쿨링(인지강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1일 춘산면에 따르면 홈스쿨링은 대사1리 옥정2리 경로당을 대상으로 인지기능 향상을 위한 인지워크북 공부하기, 작업회상, 반려식물 키우기등 구조화된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결과물이 도출될 수 있도록 해당 프로그램을 운영해 어르신들의 참여율이 매우 높다게 면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 18일에는 추억회상 봉숭아 물들이기를 진행해 먼옛날 어르신들의 꿈 많던 소녀시절을 소환했다.

평균나이 일흔을 훌쩍 넘은 어르신들은 과거 회상과 봉숭아꽃의 효과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 보고, 그동안 열심히 일만하고 가꾸지 않던 거친 손에게 연분홍빛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옥정2리 조모 어르신은"옛날에는 봉숭아 꽃과 잎을 따서 굵은 소금을 넣고 찌어 감나무 잎으로 감싸 명주실로 묶고 밤새 자고 나면 손가락이 퉁퉁 붓고 아팠는데, 세상 참 살기 편해졌다"며 까마득한 그 당시를 회고 했다.

이미경 면장은 "홈스쿨링 수업은 인지력 향상도 좋지만 어르신들이 수업에 참여하여 어울림을 통한 우울감 해소와 무엇인가를 해낼 수 있다는 자존감 향상을 높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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