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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소속의 반란…영주시의회 국민의힘 독주에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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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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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영주)=김성권 기자]경북 영주시의회가 9대 출범부터 삐거덕 거리고 있다.

의석수가 많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의장단을 독차지 했기 때문이다.

영주시의회 전풍림, 이상근, 우충무 등 무소속 의원 3명은 제9대 영주시의회 전반기 원 구성에서 국민의힘 독식에 따른 반발 담화문을 발표했다.

7일 이들 의원이 발표한 담화문에 따르면 지난 5일 진행된 상임위원회 구성과 상임위원장 선출과 관련한 협의에서는 지극히 비상식적인 논리로 얼룩지는 상황이 연출됐다.

전 의원 등에 따르면 49대 의회 개원과 더불어 의장 부의장을 선출할 때 다선존중 우선의 의회 관행에 따라 국민의힘 3선 심재연 의원을 의장, 2선 김화숙 의원을 부의장으로 만장일치 선출했다.

하지만 5일 열린 3자리의 상임위원장 선출에서는 국민의힘이 미리 짜놓은 각본대로 국민의힘 초선 의원이 위원장·부위원장을 독식했다. 무소속 의원들은 표결에 앞선 협상이 실패로 돌아가자 3차례 위원장 선출 투표를 보이콧했다.

시의회 14명 중 국민의힘 11명이 재선의 무소속 의원들을 배제한 채 의장단을 꾸렸다.

시민들도 의회 경험이 아주 없는 초선 의원들이 상임위원회를 이끌게 됐다며 9대 의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않다.

무소속 의원들은 지금껏 지켜온 협치와 상생의 전례를 무시했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반발하고 있다.

이들 무소속의 입장문에서는 "의장·부의장 선출 때는 다선의 논리를 적용하는 것이 당연하고, 상임위원장 선출은 '다르다'는 이상한 논리로 경선을 주장하는 것은 집단 이기주의로 의회를 구성하겠다는 취지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개탄했다.

아울러 "의장단 구성 문제보다도 향후 영주시 미래에 대한 깊은 우려와 독선 그리고 비상식적인 행태로 인해 공익이 훼손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시민들과 공동 대처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우충무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지방의회가 정당의 의원총회로 전락하는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고 있다""일당독식! 독재!"라고 비난했다.

7
일 오후 현재 204명의 시민들이 우 의원의 글에 호응하며 '좋아요' 를 눌렀고 . 소신껏 일하시게 시민들이 알아주신다, '기초의원 정당공천폐지가 답이다'60여개의 응원의 답글로 이어지고 있다.

이를 지켜본 시민 이모씨(상망동·55)“32년 만에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기초의회의 권한이 확대돼 주민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그럼에도 다수라는 미명 아래 의장단과 상임위원회 구성을 독주한 것은 민의를 대변하는 의원들이 오히려 민주주의를 처참히 짓밟은 행위로 참담한 심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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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의회 우충무 의원 페이스북 캡처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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