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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본경선 시작...텃밭 호남 표심 주목
8월15-22일 선거인단.호남 순회경선 결과 판세 좌우할 듯
더불어민주당 대선 본경선 후보로 선출된 추미애(오른쪽부터),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김두관 후보.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을 시작하면서 텃밭인 호남 표심의 향배가 주목받는다. 호남의 선택이 사실상 민주당의 '대표 선수'를 결정할 것으로 보여 각 주자의 호남 구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예비경선을 거쳐 지난 11일 8명 후보 중 6명을 본경선 후보자로 결정했다.

본경선 무대에 오른 추미애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김두관(기호순) 후보는 9월 5일(과반 없을 시 9월 10일 1·2위 결선투표) 최종 후보 선출까지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국민과 일반 당원 여론조사를 절반씩 합산한 예비경선과는 달리 본경선은 국민과 일반 당원으로 꾸려지는 선거인단 투표로 결정된다.

예비경선이 인지도 대결이었다면, 본경선은 인지도를 비롯해 각 후보 캠프가 모집한 선거인단의 표심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이에 각 캠프는 후보를 중심으로 국회의원, 지방의원, 지지자까지 총동원돼 선거인단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심은 8월 15일 1차 선거인단 투표와 이어 발표되는 호남권(8월 21∼22일) 권역별 순회경선 결과에 쏠린다. 이 기간에 호남의 선택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 이어지는 경선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2002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광주에서의 승리를 발판으로 '노풍'(노무현 바람)을 일으켜 승기를 잡았다.

지지율 1위 자리를 유지하는 영남 출신의 이재명 후보가 호남에서의 승리로 대세론을 형성할지, 호남 주자인 이낙연·정세균 후보가 텃밭의 지지로 추격의 발판을 만들지가 관전 포인트다. 특히 호남 대표 주자 경쟁을 벌이는 이낙연·정세균 후보의 호남 성적표는 향후 단일화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관심을 받는다.

각 주자는 본경선 시작에 맞춰 호남을 찾으며 텃밭 민심을 공략하고 있다. 본경선 시작을 앞두고 이낙연·정세균 후보는 전남 수해 현장을 찾았으며 추미애 후보는 14∼15일 후보 등록 이후 처음으로 광주·전남을 방문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12일 "예비경선은 인지도 싸움이었다면, 본경선은 대의원·당원이 포함된 조직 경쟁이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며 "호남권 순회 경선까지 각 주자와 지지자들의 선거인단 모집 경쟁이 치열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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