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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휘영청 달빛은 월영교에 머물고...안동 '월영야행' 애절한 사랑 이야기로 낭만 만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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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난간에 설치된 새우와 전통등간등이 이색적이다(사진=김성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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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지난 26일부터 시작된 문화재 야행 행사인 '월영야행'으로 안동의 여름밤이 들썩이고 있다.

영화 '부라더' 의 촬영장소로 유명한 경북 안동의 월영교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월영야행이 펼쳐지고 있는 월영교 일원은 시민과 관광객으로 온종일 인산인해다.

월영교 난간에 설치된 전통등간과 대형달 포토존, 견우·직녀 빛 터널 등 경관조명은 한 여름밤을 아름답게 수놓았고, 다리 아래 물안개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축제장 찾은 시민과 관광객은 인생샷을 남기기에 여념이 없었다.

월영야행은 다음달 4일까지 열린다. 가족 뮤지컬 신웅부전-고등어 찜닭에 빠진 날’, 세계유산 사진전 등과 함께 월영장터, 푸드트럭 등 다양한 공연과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물총 싸움존, 물놀이존도 만들어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관광객의 흥미를 끌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월영야행은 여덟 가지 즐거움을 선사한다. 밤에 만남으로써 새롭게 인식되는 안동의 문화재 야경(夜景)이다. 월영야행 기간 동안 월영교를 밝히는등간(燈竿)과 함께 타박타박 걷는 야로(夜路), 지역의 명사들로부터 듣는 안동역사 이야기 야사(夜史)가 있다.

안동 지역의 문화재를 그린 그림을 만나는 야화(夜畵),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비롯해 야간에 만나는 야설(夜設), 길을 걸으며 맛보는 맛있는 야식(夜食), 고택에서 즐기는 문화재에서의 하룻밤 야숙(夜宿), 또 다른 즐거움을 전해 줄 프리마켓 야시(夜市), 월영야행이 진행되는 월영교는 그 어느 곳의 밤보다 아름답고 은은하게 방문객의 가슴을 적셔주는데 손색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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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부터 시작된 문화재 야행 행사인 '월영야행'에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월영교를 건너고 있다.(안동시 제공)


달빛 아래 소중한 사람들과 거닐며 즐기는 월영교는 그 어느 곳 보다 정취가 아름다울 뿐 아니라 주변에는 다양한 문화재와 문화시설이 어우러져 전국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역사를 품고 밤을 누비는 월영야행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 수천 년을 한결같이 비춰온 달빛과 별빛 아래 현대에 되살아 난 과거의 시간 속으로 빠져들면서 무더운 여름을 식히며 소중한 추억을 많이 만들어 가시라고 했다.

한편 월영교는 한 부부의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이 간직되어 있는 나무다리이다. 먼저 간 남편을 위해 머리카락을 뽑아 한 켤레의 미투리를 지은, 지 어미의 애절하고 숭고한 사랑을 기념하고자 미투리 모양을 담아 다리를 지었다고 한다.

2003년 개통된 다리는 길이 387m, 너비 3.6m로 국내에서는 가장 긴 목책 인도교이다. 다리 한가운데에는 월영정(月映亭)이 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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