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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지역 '가정의 달', 가족·이웃간 불화 여전
술자리 시비 살해·지인상대 사기 사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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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을 맞은 첫 주말 연휴, 포항지역에는 가족과 이웃간의 불화로 인한 사망사건과 지인을 상대로 벌인 사기사건이 잇따랐다. (사진=정종우 기자)


[헤럴드 대구경북=정종우 기자] 가정의 달을 맞은 첫 주말 연휴, 포항지역에는 가족과 이웃간의 불화로 인한 사망사건과 지인을 상대로 벌인 사기사건이 잇따랐다.

포항북부경찰서는 지난 7일 아파트 주민들과 술자리도중 말다툼을 하다 술병으로 이웃의 머리를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과실치사)로 A(3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 포항시 북구 새천년대로 소재 B(57)씨의 아파트에서 B씨가 자신을 무시하고 업신여긴다는 이유로 말다툼을 한뒤 다른 아파트 주민들이 돌아가고 단둘이 술을 마시던중 술병으로 B씨의 머리를 내리친 혐의다.

하루 앞선 5일 어린이날에는 생후 11개월된 영아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포항시 북구 죽도동 한 모텔에 유기한 C(26.여)씨가 구속됐다.

C씨는 지난 해 11월 중순 자신이 살던 원룸에서 아기가 숨지자 보자기에 싸서 가방에 담아 숨겨오다 모텔에 투숙해 영아 시신이 든 가방을 남겨두고 떠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7일 D(48)씨는 지인을 상대로 부동산 투자 명목으로 지난 2008년 9월부터 11월까지 3명으로부터 모두 4억 7400만원을 받아 편취한 혐의로 구속됐다.

한편 하루 앞선 6일에는 아파트 재건축 조합장에서 해임되었음에도 아파트 조합장을 사칭하면서 공사도급을 미끼로 8회에 걸쳐 조합운영비 명목 1억 7100만원을 받아 챙긴 E(71)씨가 구속되기도 했다.

시민 김모(60)씨는 "경기불황 탓인지 요즘에는 가정이나 이웃간에 대화가 단절되면서 시민들의 의식도 갈수록 삭막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족과 이웃간의 불화로 입건되는 경우를 보면 조사하는 입장에서도 난감할 때가 많다"며 "가족과 이웃간의 나눔과 배려의 확산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jjw@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 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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