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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릉도 선거 風무섭다. 치열한 마을이장선거 주민갈등만 부추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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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했던 울릉도가 각종 선거로 주민들간 반목과 갈등이 유발되고 있다 . 사진은 하늘에서 본 평온한 울릉도(헤럴드 자료사진)


[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조용했던 섬마을이 마을 이장 선거로 주민 간 갈등의 골이 깊어가고 있어 행정적 지도가 시급한 실정이다.

일부 주민들은 몇 안 되는 인구에 동네별 선거로 인해 정겹던 이웃들이 등을 돌리고 살고 있다며
6.13 지방 선거를 앞두고 걱정이 앞선다며 우려했다.

26
일 치른 울릉읍 도동1리 이장 선거.

마을 자체에서 선거관리 위원회를 구성하고 선거권자는 새마을지도자
,새마을 부녀회장,개발위원,반장등 50여명내외로 했다. 투표시간은 오후 2~4시까지,

전임 이장의 사퇴로 이날 새로운 이장 선출을 위한 투표가 시작됐다
.

후보로 등록한
A(56)씨와 B(61), 개표결과 19표를 얻은 B씨 보다 22표를 얻은 A씨가 당선됐다. 두 후보는 동네의 선후배다. 선거가 끝나는 동시 잡음이 무성하다.

사전 향응이 제공됐다는 것이다. A씨측이 미리 이장 선거를 염두에 두어 반장과 개발위원등을 상대로 식사 대접을 했다는 것이다.

또한 공고에 의하면 후보자 등록 요건에 도덕적으로 지역사회 에 물의를 일으키지 않아야 한다고 돼 있지만
A씨는 모 단체에 수년간 총무를 맡아 오면서 금전적 손실을 입혀 제명직전에서 단체를 스스로 떠났다는 것이다.

또다른 이장선거도 말썽이 되고 있다.

지난달 치러진 서면 태하
1리 이장선거, 이마을 선거는 수백명의 마을 주민전체가 선거에 참여했다.

선거에 입후보한 가
(53)씨와 나(59), 개표결과 가씨가 근소한 3표차로 당선됐다.

그러나 낙선한 나
씨는 결과에 승복했지만 오히려 당선된 가씨는 예상밖, 본인에게 표가 적게나왔다며 갈등을 부추기도 있다. 주일마다 나갔던 교회도 다니지 않는다고 한다. 모든사람들이 자신에게 표를 몰아 주지 않았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서면 남양1리와 북면현포2리는 단독 등록해 이마을 이장은 무투표 당선됐다. 그나마 잡음이 없어 다행이다. 하지만 추산리 이장선거에도 양자간 대결한 결과 선거 앙금이 풀리지 않고 있다.

도대체 울릉도의 이장은 어떤 대우를 받을까?

행정기관에서 지급되는 월
20만원과 자녀 학자금 지원이 전부다.

물론 동네별 규모에 따라 대우도 다르다. 울릉읍 도동
1리와 도동3리에는 년 600~700만원이 주어진다. 마을회관 임대료 수입등 자산이 있는 동네는 상당한 수당을 받고 있다.

여기에다 매년 선진지 견학은 필수고 운이 좋으면 해외 연수도 다녀 올수 있다
.또 동네의 어른으로 예우 받는다.

예전에는 전
,출입시 이장 도장을 받아야만 전·출입 신고가 가능했다.

소위 동세
(洞稅)를 납부하지 않으면 도장을 받을수 없어 당시 이장은 상당한 권한을 행사할 때도 있었다.

이처럼 매년 치러지는 이장 선거가 후덕한 울릉의 인심을 흠집 내고 있다
.

가뜩이나 많은 선거
, 이장 선거만큼은 추대로 봉사할수 있도록 하는 제도개선이 뒤 따라야 할 것이다.

현지주민들은 오는
6.13 선거가 두렵다고 한다.

눈만 뜨면 이웃으로 봐야 하는 좁은 동네에서 선거로 얼마나 골이 깊어질지 불 보듯 뻔 하다고 했다
.

지난
201464, 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4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의 후유증이 남아 앙금과 대립각으로 살고 있는 주민들이 많다고 귀띔 했다.

울릉군 사회단체 한 관계자는 "말썽이 되고 있는 각마을 이장 선거도 선거관리 위원회에 위탁 운영해 엄격한 선거법을 적용하는것이 바람직 할것이다"고 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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