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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년 전 받은 장학금’ 영주시청에 돌려준 공무원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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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가평군청에 근무하는 심규현(39·왼쪽) 주무관이 지난 19일 부인 이현진(34)씨, 아들 주용(1)군과 함께 영주시청을 찾아 장욱현 영주시장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영주시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24년 전 받은 장학금을 잊지 않고 지내다가 공무원에 임용된 후 경북 영주시청을 찾아 장학금을 기탁한 공무원이 있어 봄소식과 같은 훈훈한 온기를 전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기도 가평군청에 근무하는 심규현
(39) 주무관.

심주무관이 지난
19일 영주시청을 찾았다. 고등학교 1학년이던 1994년 장학증서를 받은후 24년만이다.그당시 받은 장학금을 기탁하기
위해서다
.

2014년에 공직에 발을 디뎌 아직은 녹녹치 않은 봉급이지만 100만원이라는 적잖은 돈을 선뜻 내놓은 것은 평소 잊지 않고 지낸 '보은'의 마음 때문이다.

영주시 휴천동이 고향인 심 주무관은 지난 1994년 영주공고 1학년 때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주시로부터 55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당시 심 주무관은 어려운 형편에 공부하는 소년가장이었다.

이날 기탁한 장학금은 부인인 이현진(34)의 도움이 컸다.구리시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있는 이씨와 지난 2016년 결혼한 뒤 매달 용돈에서 5만원을 따로 떼어내 조금씩 모았다.

31년 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 기일에 맞춰 고향을 찾은 심 주문관은 이날 부인과 함께 아들 주용(1)군을 안고 영주시청 장학회를 방문해 장욱현 영주시장(영주시인재육성학회 이사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며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심 주무관은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장학금을 기탁해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학업에 전념하는 지역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공무원 봉급에서 적은 돈이라고 할 수 없는 100만원을 기탁한 심 주무관의 마음 씀씀이에 감동했다"어려울 때 도움 받고 조금이라도 여유가 생기면 되돌려주는 이런 선순환구조가 우리 사회에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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