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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주시 적서동 마을주민 기자회견 돌연 취소 이유 알아봤더니

  • 2017-12-07 21:24|김성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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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과 분진 ,악취등으로 수년째 고통속에 살아온 영주시 적서동 마을 주민들이 5일 대책회의를 열고 있다.주민들은 이날 회의를 통해 영주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기로 결정했다.(사진=김성권 기자)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 영주시 적서동 방갓(속칭)마을 주민들이 자처한 기자회견이 돌연 취소돼 행정과 경찰외압이 작용됐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어 공분을 사고 있다.

수 십 년째 호흡기 질병 등으로 시달려 참다못한 이 마을 주민들은 지난5일 대책회의(본보 125일 보도)를 열고 7일 영주시청 브리핑 룸에서 그동안의 고충과 관계 기관의 안일한 대처 등을 낱낱이 공개하겠다던 기자회견이 취소 됐다.

언론보도를 통해 기자회견 내용을 접한 일선 공무원들은 마을을 찾아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시청방문 취소를 유도, 강요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 경찰은 동향 파악차 기자회견 준비진행등을 수차례 확인하는등 위화감을 조성했다는 지적이다.

본지도 7일 오후 이마을 주민과의 전화 통화에서 공무원과 경찰의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이에 경찰은 민원을 파악,관리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극히 일상적 업무다고 해명했다.

마을 주민들은 인근에 위치한 노벨리스와 KT&G, TS(알류미늄취급)공장에서 발생하는 매연·분진 등으로 생활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 다고 주장하고 있다. 호흡곤란과 심한 기침으로 인해 장기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수년째 복용해온 약과 병원 처방전이 방안 한편에 수북 했다.

2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이 마을 주민들의 연령대는 70~80대 고령자다.

극심한 환경 오염에 시달려온 주민들은 영주시청에 수 십 차례에 걸쳐 민원을 제기했지만 관철된 것이 없어 분노를 키우고 있다.

안타까운 현실을 지켜본 사회단체가 최근 마을 노인들의 고충을 전달했지만 역시 해결되지 않았다.

이 마을주민 김모(76)할머니 는 동사무소 공무원들이 찾아와 시청에 가지 말 것을 강요했다.”기자회견을 하면 경찰서에 가서 조사를 받아야 하고 잘못하면 노령연금등 각종 혜택도 없어질 것이다.”고 해서 "말도 안되는 강권(强權)에 기자회견을 포기했다."며 '습쓸한 마음이 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 다른 주민 손모할머니는 늙은이 들이 뭐를 알겠나. 공무원들이 찾아와 정부 혜택이 끊어진다는데 도리가 없었다.”고 서운해 했다.

사정이야 어찌됐던 수십 년 동안 쌓인 노인들의 고충을 호소할 길을 막은 공무원이야 말로 현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적폐청산 대상이 아닌지 되묻고 싶다.

ks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