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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안보보좌관후보 “미군 韓주둔 불필요…인질로 두면 안 된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소방서를 떠나면서 자신만만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의 재집권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와 접촉면을 넓히려는 해외 유력 정치인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후보로 갈 가능성이 거론되는 전직 미국 국방부 당국자가 주한미군의 주 임무는 중국 억제로 전환해야 하고, 이를 위해 미군을 한국에 주둔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엘브리지 콜비 전 미국 국방부 전략·전력 개발 담당 부차관보는 지난 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이뤄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주된 문제가 아닌 북한을 해결하기 위해 더 이상 한반도에 미군을 인질로 붙잡아둬선 안 된다"며 "한국은 북한을 상대로 자국을 방어하는 데 있어서 주된, 압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 미국은 북한과 싸우면서 중국과도 싸울 준비가 된 군사력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즉, 한국은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며 북한의 재래식 위협을 최대한 스스로 방어하는 가운데, 미국은 가장 큰 위협인 중국을 상대하기 위해 힘을 보존하면서 중국이 한반도에 직접 개입할 경우에만 한국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도 한국이 방위비를 더 부담하지 않을 경우 주한미군을 철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군대를 철수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나는 한국이 우리를 제대로(properly) 대우하길 바란다"며 "우리는 위태로운 위치에 4만명(실제로 2만8500명)의 군인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12일 및 27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재임시 방위비 협상과 관련, "나는 한국에 (한발)나아가 돈을 내야 할 때라고 말했다"며 "그들은 매우 부자 나라가 됐다. (그런데도)우리는 본질적으로 그들의 군대 대부분을 무상으로 지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한국)은 수십억달러를 내기로 동원했다. 그들은 군 주둔의 대가로 수십억달러를 지불했다"며 "그런데 내가 이임했기에 그들은 아마 거의 돈을 내지 않고 있을 것(paying very little)"이라고 주장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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