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英외무 “우크라, 우리 무기 러 본토 공격 쓸 수 있어”…北 “발악한다” 발끈
우크라이나군 방공포 부대 소속 병사가 지난 3월 28일(현지시간) 러시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체르니히브 지역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드론을 겨냥해 기관총을 발사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우크라이나 침공에 쓰는 무기를 러시아에 공급하는 북한이 우크라이나가 영국 지원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도 있다고 말한 영국 외무부 장관 발언에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국제문제전문가 심민이 '영국은 유럽 대륙을 전쟁의 화난 속에 깊숙이 몰아넣고 있다'는 제목으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부 장관을 비난한 글을 전문 보도했다.

심민은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찾은 캐머런 장관이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 중 우크라이나는 영국에서 지원한 무기를 러시아 내부 목표물 타격에 쓸 권리가 있다고 밝힌 발언을 문제로 삼았다.

그는 캐머런 장관 발언을 "호전적"이라고 평가하고, "날로 열악해지는 우크라이나 전황을 수습하기 위해 단말마적으로 발악하고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캐머런 장관이 키이우 방문에 앞서 미국 워싱턴을 다녀갔다며 "미국 상전의 입김이 톡톡히 작용하였을 가능성이 다분하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불길이 로씨아 영토로 확산되고 다시 유럽지역으로 타번져지는 위험천만한 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고 했다.

이는 캐머런 장관의 발언을 질타한 러시아의 입장에 동조한 격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 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캐머런 장관의 언급을 놓고 "매우 위험한 발언"이라며 "우크라이나 분쟁을 둘러싼 긴장을 직접적으로 고조시키는 것이다. 잠재적으로 유럽 전체의 안보 구조를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3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한 캐머런 장관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영국에서 지원한 무기를 러시아 내부 목표물 타격에 쓸 권리가 있고, 실제로 그렇게 할지는 우크라이나 결정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그럴 권리가 있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부를 공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러분은 우크라이나가 왜 스스로를 방어하고 있음을 확실히 하려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