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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크롱, 시진핑에 '러 지원' 경고?
국빈 환대 이어 우크라전 종식 지원 요청
파리서 '시진핑 독재자' 비난 시위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연합외신 제공]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자국을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원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동시에 전쟁을 끝내는데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AFP 통신이 전했다.

전날 프랑스에 도착한 시 주석은 이날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다. 정상회담 전후로는 의장대 사열, 중국국가 연주 등 공식 환영 행사와 엘리제궁 국빈 만찬이 열린다.

두 정상은 이어 7일에는 프랑스 남부 오트 피레네로 옮겨 부부 동반 점심을 함께한다. 이곳은 마크롱 대통령의 외할머니가 2013년까지 살던 곳으로 마크롱 대통령이 종종 방문하는 '마음의 고향'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시 주석의 국빈 방문을 앞두고 이달 2일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인터뷰에서 "국제 질서의 안정에 대해 중국이 의견을 내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나는 중국이 올림픽 휴전을 지지하고 핵확산 방지에 전념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극진한 환대에도 마크롱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라고 AFP는 전했다.

유럽 싱크탱크 유럽외교협의회(ECFR)의 아시아프로그램 책임자 얀카 오르텔은 "마크롱이 내놓을 두 가지 핵심 메시지는 러시아의 군사 능력에 대한 중국의 지원과 중국의 시장을 왜곡시키는 관행이 될 것"이라며 "두 메시지 모두 중국의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시 주석은 5일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 기고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분쟁을 해결할 방법을 찾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하기를 바란다면서 중국은 이 분쟁의 당사국도 참가국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우리는 평화와 안정이 속히 유럽에 되돌아가기를 희망하며 위기를 해결할 좋은 길을 찾기 위해 프랑스와 국제 사회 전체와 협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인권 단체들이 마크롱 대통령에게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인권 문제를 제기하라고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5일 파리에서는 수백명이 티베트 깃발을 펼쳐 들고 시 주석을 ‘독재자’라고 비난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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