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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시경 본다고 좋아했는데” 믿었던 여기어때에 한 순간 ‘낭패’…왜?
여기어때 콘서트팩 공연 장면. [여기어때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 “프로모션에 당첨되고도 티켓을 구매하지 못 했습니다.”

최근 여기어때가 진행한 프로모션에 참여했던 A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해당 프로모션은 59만9000원으로 콘서트와 호텔을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당첨된 400팀만 한정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방식이다. 가수 성시경, 멜로망스, 스텔라장 등 유명 가수가 출연을 결정해 관심을 끌었다.

A씨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프로모션에 추가 당첨됐지만 티켓을 구하지 못했다. 원인은 일종의 ‘오버부킹(중복 예약)’ 때문이었다. 행사를 주최한 여기어때가 당첨자를 뽑는 과정에서 취소표보다 더 많은 인원을 당첨 시켜, A씨의 구매 기회가 물 건너 간 것이다. 결국 A씨의 여행 계획은 무산됐다.

최근 여기어때가 진행한 콘서트팩 프로모션이 이른바 오버부킹으로 잡음이 일고 있다. 여기어때가 일부 소비자를 당첨 시켜놓고도 프로모션 구매 기회를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어때의 미흡한 대응으로 소비자들의 불편만 야기시켰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보자A씨 제공]

30일 제보자 A씨에 따르면 그는 최근 여기어때가 진행한 프로모션인 ‘속초콘서트팩’에 응모해 추가 당첨됐지만 결국 해당 상품을 구매하지 못했다. 여기어때가 공지한 구매 기간인 4월 28일 자정이 되기 전 구매를 시도했으나 티켓을 구하지 못한 것이다.

속초콘서트팩은 여행과 가수 공연을 접목 시킨 상품이다. 여행 숙박과 유명 가수의 공연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평소 보기 힘든 유명인의 공연이 포함돼 구매를 원하는 이용자들이 많아 인원 제한을 놓고 당첨자에게만 구매 기회를 주는 방식으로 판매되고 있다.

전말은 이렇다. 브랜딩 차원으로 진행한 프로모션에서 여기어때는 취소표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원보다 많은 추가 당첨자를 뽑았다. 예를 들어 취소된 티켓이 50장이라면 60명에게 추가 당첨을 안내하는 식이다.

여기에 더해 가수 성시경이 무대에 선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평소보다 프로모션 참여자가 더 몰렸다. 이로 인해 A씨처럼 응모에 뽑히고도 티켓을 구매하지 못 한 사례가 발생한 것이다.

제보자 A씨는 프로모션에 당첨됐다는 안내(왼쪽)을 받았으나, 기간 내임에도 티켓을 구매하지 못 했다. [제보자A 제공]

A씨는 여기어때의 대응에도 불만을 쏟아냈다. 당첨자라면 당연히 모두 구매할 수 있어야 하지만, ‘선착순’이라는 조건을 달았다고 해명한 것이다. A씨는 “여기어때 측은 관련 공지에 ‘선착순’이라는 문구를 넣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한다”며 “당첨자로서는 기한 내 구매하면 된다고 생각할텐데, 문구 기재 하나만으로 오류가 없다는 것인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결국 여기어때의 미흡한 조치로 엄한 소비자들만 불편을 겪게 됐다. 이에 여기어때는 취소표를 최소화하기 위해 추가 당첨자를 뽑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라는 입장이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취소표 발생으로 인한 추가 당첨자 이슈가 있었다”며 “참석을 원하는 실제 수요자에게 티켓이 돌아 가도록 하기 위해 28일까지 판매 페이지를 오픈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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