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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26일 임현택 의협 차기회장 압수수색… 의협 “명백한 정치탄압”
경찰, 임현택 자택 등 압수수색…마포구·주거지 압색
의협 “명백한 정치탄압…임기 전부터 겁박·굴복 안해”
임현택 차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제8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경찰이 ‘전공의 집단 행동’을 부추긴 혐의로 고발당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차기 회장 당선인에 대해 26일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 의협 측은 이날 압수수색에 대해 ‘명백한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의협 측은 또 ‘의사들이 굴복할 것이라 생각했다면 안타까운 일’이라 강조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임 당선인의 휴대전화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3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임 당선인의 휴대전화가 과거에 사용하던 것으로 확인돼 현재 사용 중인 휴대전화를 압수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그가 회장을 맡았던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의 마포구 사무실과 충남 아산에 있는 그의 주거지에도 수사관을 보내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임 당선인 등 의협 전·현직 간부들이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겨 의료법 등을 위반했다는 보건복지부의 고발장을 지난 2월 접수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3월 압수수색으로 첫 강제수사에 착수한 뒤 임 차기 회장 당선인을 비롯해 의협 전·현직 간부 6명에 대해서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 혐의로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현재 의협 관계자나 의협 사무처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참고인 조사와 압수수색으로 확보된 증거물을 분석해 이들의 혐의 입증을 위한 법리를 검토하고 있다.

의협 회장직 인수위원회는 경찰의 이날 강제 수사에 대해 ‘매우 치졸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의협은 이날 ‘임현택 회장 당선인에 대한 26일 추가 압수수색은 명백한 정치보복행위’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의협 측은 “의대생 수사 중지 촉구 등 최근 당선인의 행보 이후 갑작스러운 추가 압수수색이 지나치게 의도적으로 여겨진다”고 주장했다.

의협 측은 이어 “5월 임기 시작을 며칠 앞둔 (임현택) 당선인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은 분명한 의도가 있어 보인다”며 “대화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이렇게 태도를 취할 수는 없는 것”이라 했다.

의협 측은 또 “정부가 국민들 앞에서 의료계와 진정으로 대화를 원한다고 하면서, 정작 의사들의 유일한 법정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 임현택 당선인을 임기 시작을 불과 며칠 앞둔 시점에 압수수색하는 것은 절대 납득할 수 없다”며 “이는 임기가 공식 시작하기도 전에 겁박을 하는 것이며, 이에 의료계가 굴복할 것이라 생각하는지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라 비판했다.

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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