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AI 수요 충분, 투자 늘린다” MS·알파벳 1분기 ‘깜짝 실적’
AI 대응 클라우드 수익 증가
지출 감당못한 메타는 기대이하

MS와 알파벳가 지난 1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했다. 인공지능(AI) 산업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AI 산업의 기반이 되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MS·알파벳, ‘어닝 서프라이즈’=25일(현지시간) MS는 1분기 전체 매출은 618억6000만달러, 주당 순이익은 2.94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과 주당 순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실적을 주도한 것은 클라우드 서비스였다. 기업고객들이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훈련하는 등 AI 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관련 수요가 늘었다.

애저 클라우드 등을 포함한 MS의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약 21% 늘어난 267억1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애저 등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1년 전보다 31% 증가했다. 다만 MS는 애저의 순수익이 얼마인지는 발표하지 않았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전체 매출은 예상치 785억9000만달러를 소폭 상회한 805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236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급등했다.

알파벳 역시 클라우드와 광고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높은 비중을 카지했다. 전체 매출 중 검색 광고를 제외한 유튜브 광고수익은 80억9000만달러, 구글 클라우드 매출이 95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전 사업부문이 골고루 성장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알파벳은 생성형 AI 제미나이의 일시 중단 리스크를 벗어나는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AI 투자 ‘천문학적 규모’=AI 관련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양사의 관련 지출도 함께 증가했다. MS의 AI 관련 지출은 140억달러로 직전 분기 115억 달러보다 높아 시장 추정치 131억 4000만달러를 넘어섰다. 브렛 아이버센 마이크로소프트 투자 담당 부사장은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고객 수요가 상당히 증가하고 있음을 보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에 맞춰 가용 용량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파벳의 1분기 지출도 전망치보다 20억달러나 늘어난 120억달러에 달했다. 구글은 검색 및 기타 서비스에 생성 AI 기능을 추가하는 등 인공지능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고 밝혔다.

루스 포랏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회사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분기당 적어도 1분기와 유사한 금액을 지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FT는 올해 알파벳의 투자 금액이 최소 480억달러로 거의 5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AI 연구 및 인프라 분야의 리더십과 글로벌 제품 입지를 바탕으로 AI 혁신의 물결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알파벳은 첫 배당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사회는 이날 주당 0.2달러의 현금 배당을 승인했다. 알파벳은 “앞으로 분기별로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파벳은 이와 함께 7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도 매입하기로 했다.

▶캐시카우 없는 메타, 투자 비용에 ‘허덕’=클라우드 매출을 통해 AI 투자 자금을 마련한 MS, 알파벳 과 달리 메타는 지출을 감당하지 못해 실적 가이던스(전망치)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메타는 지난 1분기 364억6000만 달러(50조2236억원)의 매출과 4.71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2분기 매출 전망치는 365억∼390억 달러로 시장 전망치(383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메타는 올해 지출 규모를 30억달러~50억달러 늘려 최대 400억을 투입할 전망이다. 메타는 “새로운 AI 제품과 이를 지원하는 데 필요한 컴퓨팅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 지출 전망을 상향 조정했으며, 내년에도 지출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매출이 기대만큼 오르지 않은 상태에서 AI 관련 지출이 늘면서 ‘출혈 경쟁’우려도 나온다. 베어드 이쿼티 리서치 분석가들은 “투자자들은 자본 지출 증가로 허를 찔렸다”고 지적했다. 김빛나 기자

binn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