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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남에 힘 실어준 김승연 한화 회장, 금융계열사 찾아 “익숙한 판을 흔드는 도전으로 도약”
63빌딩 찾아 임직원 격려하며 혁신·도전 당부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현장 곳곳 둘러봐
한화에어로·한화로보 이은 올해 3번째 현장방문
김승연(앞줄 가운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점심식사 후 복귀하던 직원 200여명의 환송을 받고 있다. [한화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한화금융의 혁신을 위한 끊임없는 도전을 응원합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25일 한화생명 본사인 서울 여의도 63빌딩을 찾아 방명록에 이같은 글귀를 남겼다. 김 회장은 이어 “세계 시장으로 뻗어 나가는 글로벌 1위 기업을 향해 함께 나아갑시다”라고 적으며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혁신과 도전을 주문했다.

26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날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사장)과 함께 한화생명보험,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등 금융계열사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는 앞서 지난달 2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난 5일 한화로보틱스를 방문한 데 이은 올해 세 번째 현장경영이다. 방산·우주 분야를 맡고 있는 장남 김동관 한화 부회장, 유통을 필두로 로봇 사업을 펼치는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겸 한화로보틱스 전략기획담당에 이어 김동원 사장에게도 힘을 실어주는 행보로 읽힌다.

김 회장은 임직원을 만나 “금융업에서 혁신의 길은 더욱 어렵다. 그러나 해외에서도 베트남 생명보험사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손해보험, 증권업까지 사업영역 확장을 추진 중”이라며 “그 결과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 투자를 통해 새로운 사업영역인 은행업에도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러한 성과는 한계와 경계를 뛰어넘는 ‘그레이트 챌린저’로서의 모범 사례”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차원이 다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스스로 혁신하는 그레이트 챌린저가 돼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한화금융계열사는 해외시장에서 생명·손해보험업을 넘어 은행업까지 진출함으로써 증권, 자산운용까지 포함한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면모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김승연(왼쪽)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25일 한화생명 본사인 63빌딩을 방문해 한화금융계열사 임직원을 격려하는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이날 김 회장은 2남인 김동원(오른쪽) 한화생명 사장과 함께 한화금융계열사를 둘러봤다. [한화 제공]

김승연 회장은 사내카페와 도서관을 방문해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도 나눴다.

김 회장은 이동 중 마주친 사내카페의 청각장애 바리스타 직원이 휴대전화 액정화면에 ‘회장님♡사랑합니다’라고 적은 문구를 흔들며 인사하자 환하게 웃으며 사진 촬영을 직접 제안하기도 했다.

캐롯손해보험의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직원과 만난 자리에서는 퍼마일 자동차보험의 핵심기술로 주행데이터를 기록하는 ‘플러그’에 대한 설명을 듣기도 했다. 한 직원이 해외에서도 자동차 안에 플러그가 꽂혀 있는 모습을 곧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자 김 회장도 “금융의 디지털 성과를 기대하겠다”고 화답했다.

김승연(가운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사내카페에서 청각장애 바리스타 직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 제공]

김 회장은 또한 한화생명의 e스포츠 게임단인 ‘HLE’ 선수단을 만나 “e스포츠를 통해 1030세대에게 ‘한화’라는 이름을 널리 알려줘 고맙다”며 격려했다. 선수들이 건넨 선수단 유니폼을 직접 입은 후 선수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사인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

김 회장은 이날 임직원의 커다란 박수와 환송을 받았다. 김 회장이 63빌딩을 방문했다는 소식을 들은 직원들이 점심식사를 마치고 하나둘 1층 로비에 모이기 시작해 인파가 200여명에 이르른 것이다. 김 회장은 직원들의 진심 어린 응원에 손을 흔들며 화답했고 일일이 악수를 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끝으로 “시장의 거센 파도는 우리에게 끊임없는 혁신을 요구할 것”이라며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익숙한 판을 흔드는 불요불굴의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일류기업으로 도약할 것”을 당부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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