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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 화물 인수, 에어프레미아·에어인천·이스타 '3파전'
MBK·JC파트너스 확보한 에어프레미아
외부 투자 주저한 제주항공 본입찰 불참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과 합병을 위해 화물 사업 부문을 매각을 결정했던 2023년 11월 3일 서울 김포공항 활주로.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 인수전이 에어프레미아·에어인천·이스타항공 3파전으로 치러진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 매각 주관사 UBS가 진행한 본입찰에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 이스타항공 3곳이 참여했다. 당초 유력한 인수 후보로 언급되던 제주항공은 외부 투자금 유치를 두고 고민을 거듭한 끝에 본입찰에 불참했다. 이들 4곳은 올해 2월 예비입찰에 참여한 이후 모두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 포함돼 최근까지 실사를 진행했다.

이번 딜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 3~4주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본입찰에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참여한 점이 관전포인트다. MBK파트너스는 에어프레미아의 재무적투자자(FI)로 이번 거래에 등판했다. 기업의 특수 자산에 투자하는 스페셜시츄에이션(SS) 펀드를 활용할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MBK파트너스는 SS 펀드를 앞세워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를 시도하기도 했다.

에어프레미아는 기존에도 PEF 운용사 JC파트너스를 지배주주로 두고 있다. JC파트너스 역시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해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 인수전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에어인천과 이스타항공도 최대주주가 PE다. 에어인천의 최대주주인 소시어스프라이빗에쿼티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손잡고 자금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인 VIG파트너스는 자체 블라인드 펀드 재원과 인수금융을 동원한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순자산가치는 3500억원 수준이다. 매도자 측은 사업부 양수에 대한 자금과 함께 원매자의 인수 후 신규 투자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전망이다.

최종 의사결정권은 유럽 집행위원회(EC) 손에 달려 있다. EC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조건으로 화물 사업부 매각을 기다리고 있다. 양사 통합으로 우려됐던 독과점 문제를 해소하는 동시에 화물 항공운송 사업의 경쟁을 유지할 수 있는 인수자를 찾고 있다.

ar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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