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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리 韓법인, 334억 증자…물류센터 초읽기?
작년 8월 법인 설립 이후 최대 규모…자본금 40억→374억 증가
올해 18만㎡ 크기 통합물류센터 구축 계획…2억 달러 투자 예상
배우 마동석씨가 알리익스프레스 광고에 출연한 모습. [알리익스프레스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중국계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법인의 자본금을 334억원 늘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는 최근 334억원 규모의 자본금 증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8월 법인 설립 후 가장 큰 규모의 자본금 확충이다.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는 지난해 8월 자본금 1억원으로 설립한 뒤 같은 해 12월 13억원을 증자했다. 이어 올해 2월 26억원을 추가로 투입하며 자본금을 40억원까지 늘렸다. 이번 증자로 법인 자본금 총액은 374억원으로 늘었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일반적인 사업상 절차”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알리가 물류센터 건설 등 국내 투자 확대를 위해 자본금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앞서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에 물류센터를 세우겠다고 공언했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12월 기자간담회에서 “최소 5일 이내의 배송을 위해 물류센터 건립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해 6월 산둥성 웨이하이와 옌타이에 3만㎡(약 9000평) 규모의 ‘한국행 전용 물류센터’를 지었다. 국내 배송 소요 시간은 20~30일 수준에서 3~7일로 줄었다. 국내 물류센터까지 운영하면 배송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모기업 알리바바는 지난달 한국 정부에 앞으로 3년간 11억 달러(약 1조4471억 원)를 투자하는 내용의 계획서를 제출했다. 2억 달러를 투자해 올해 안에 국내에 18만㎡ 규모의 통합물류센터(풀필먼트)를 구축한다는 목표도 포함됐다. 한국 셀러(판매자)의 글로벌 판매 지원에도 1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해외 직접구매(직구) 관련 업계 간담회를 열고,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의 한국 진출에 따른 업계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쿠팡, 네이버, G마켓, SSG닷컴, 11번가, 롯데온을 비롯한 주요 온라인쇼핑몰과 한국온라인쇼핑협회, 한국무역정보통신 관계자가 참석한다.

기재부는 간담회에서 나온 논의 결과를 모아 지난달 출범한 ‘해외직구 종합대책 태스크포스(TF)’에 전달할 예정이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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