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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카드 3월 해외체크카드 이용액 1위
1055억...‘트래블로그’ 선점효과
신한 ‘SOL트래블’·국민카드 맹추격

카드사들의 해외 특화 체크카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지난달 해외 개인 체크카드 이용금액 중 40% 가까이를 하나카드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BC카드)의 3월 개인 체크카드 해외이용금액은 27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이중 하나카드가 1055억원으로 38.5%를 차지했고, 신한카드가 820억원으로 전체 이용금액의 29.9% 수준을 기록했다.

하나카드의 이같은 선전은 2022년 7월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로 시장을 선점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지난 2월 ‘SOL트래블체크카드’를 내놓은 신한카드도 바짝 뒤를 쫓고 있다.

체크카드 해외이용액은 계절적 영향을 크게 받는다. 8개 전업카드사의 개인 체크카드 해외이용액은 1월 3018억원, 2월 2698억원, 3월 2739억원으로 감소세다. 업계 관계자는 “연초 성수기인 1월 해외이용금액이 늘어났다가 2월엔 줄고, 3월에 다시 늘어나는 계절적 효과가 반영된 영향”이라며 “올해 해외여행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카드별로 출시 시점에 따라 초반 특수가 나타나 희비가 엇갈리기도 한다. 지난해 출시한 하나카드 개인 체크카드 해외이용금액은 전체 카드사 흐름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1월부터 3월까지 1351억원에서 1231억원, 1055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신한카드는 지난달 들어 이용금액이 상당폭 증가했다. 신한카드 개인 체크카드 해외이용금액은 같은 기간 692억원에서 622억원으로 줄었다가, ‘SOL트래블체크카드’ 출시 이후인 3월 820억원으로 24.1% 성장했다. 후발 주자였지만 대신 출시 효과를 누린 셈이다.

국민카드도 지난 22일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를 출시로 맞불을 놓으면서, 해외 특화 체크카드 경쟁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이 카드 역시 경쟁사의 해외 특화 체크카드처럼 해외 ATM기 수수료 면제, 환율 우대 등 해외여행에 필요한 서비스를 담고, 맛집이나 주차 할인 등 국내 여행 혜택도 담았다.

국민카드의 개인 체크카드 해외이용금액은 올해 1월 396억원, 2월 341억원, 3월 341억원으로, 하나나 신한의 절반에도 못미치지만, 앞으로 흐름은 달라질 수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국민카드의 개인 체크카드 사용가능회원수는 1314만7000명으로, 신한카드(1402만2000명) 다음으로 가장 많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소비자를 위한 혜택의 다양성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 입장에서도 장기적 관점에서 수익 확대를 위해 회원들의 로열티를 높이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혜현 기자

moo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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