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17개월 만에 질의응답을 한 일을 놓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정말 오랜만에 기자분들의 질문에 진솔하게 답하는 그런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고 했다.

안 의원은 2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며 "그래서 저는 외려 이제야말로 정식 기자회견을 해야 될 때가 아닌가(생각한다). 지금까지 나름대로의 소회나 잘못한 점들에 대한 자기반성의 말을 하고, 앞으로 국정을 어떤 방향으로 운영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으시고"라고 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사실 여당이 하는 일이 그것 아니겠는가"라며 "현재 민생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 미래 비전을 제시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일, 그게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을 한다면 윤 대통령이 가장 대답하기 곤란할 질문들이 아마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관계, 채상병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으로 집중될 수 있을텐데 이 또한 정면돌파해야 한다고 보는가'라는 취지의 진행자 물음에는 "저는 솔직한 게 가장 효과적이고, 정말 국민 마음에 다가설 수 있는 그런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담 건을 놓곤 "이번에 만나는 건 상견례 수준이고, 아주 굵직한 한두 개 정도 의제에 대해선 논의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현재의 당 상황에 대해선 "제 생각에는 새로 원내대표를 뽑고, 새로운 비대위원장을 찾기보다 이번에 뽑힌 원내대표가 현역 의원이든 아니든 전당대회를 빨리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당심 100%로 뽑지 않는가. 그런데, 우리가 이번에 경험했듯 선거를 치르는 당 대표는 민심에서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최소한 예전처럼 복원, 그러니까 당심 70%와 민심 30%, 더 나아가 지금이 정말 위기라고 생각한다면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처럼 5대 5도 가능하다고 저는 보고 있다"고 했다.

안 의원은 본인의 출마 여부를 놓곤 "저는 지금 아무런 생각이 없다"며 "지금은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았다. 이게 팩트"라고 했다.

그는 "지금은 비대위도 아직 없고, 전당대회가 언제 열릴지도 모르고,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며 "나중에 고민해보겠다. 그런데 지금은 제 머릿속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