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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처법 적용대상에 군사활동 예외… 작전 수행 우려”
KIDA 보고서…"임무 수행 위축되고 작전수행 제한할 우려 있어"
17일 오전 강원도 철원군 문혜리사격장에서 수도포병여단, 17사단, 해병2사단이 합동 포탄사격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은 K55A1자주포가 사격하는 모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중대재해처벌법 적용대상에서 군사활동은 제외하자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김미희 선임연구원은 '국방논단' 최근호에 실린 보고서에서 "군사활동에 대해선 특수성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우선 "전쟁 발생 시 장병들은 생명을 위협받는 다양한 위급상황을 마주하며, 이에 대비하고자 군은 평소 실전을 가정한 체계적이고 강도 높은 훈련을 한다"며 "작전과 교육훈련을 적절히 계획해도 여전히 사고나 부상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게 군부대 업무가 일반 산업현장 업무와 구분되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군사작전이나 훈련 등에 중대재해법이 적용되면 임무 수행의 위축을 가져오고, 군 작전의 원활한 수행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군사 작전과 훈련,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한 활동 등을 '군사활동'으로 분류하고, 이를 기준으로 중대재해법 예외 조항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일반 산업현장과 다를 바 없는 업무를 하다가 중대재해가 발생한 것까지 면책할 필요는 없지만, 군 본연의 임무인 국가의 주권·영토 보호를 위한 활동에는 차질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항공안전법과 선박안전법 등에서는 군용 항공기와 군함을 법 적용 예외로 두고 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중대재해법 예외 조항이 마련되더라도 군인의 안전보장을 해치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군이 군사 활동을 수행하는 자들의 안전을 도모하도록 주의를 기울일 의무를 규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대재해법이 아닌 군인복무기본법에 별도로 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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