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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만 "SBS 내 아이디어 도둑질, 토사구팽"…무슨 일?
김병만[SBS 정글의 법칙 캡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SBS 예능 ‘정글의 법칙’으로 유명한 방송인 김병만이 SBS의 새 예능 프로그램 ‘정글밥’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도용해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병만은 19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월경 SBS 예능 스튜디오의 고위 간부를 만나 '정글의 법칙의 스핀 오프'(파생 작품)를 해보고 싶다며 정글 생존이 아닌 체험과 힐링을 주제로 할 것을 아이디어로 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정글밥’은 해외 오지의 식문화를 조명하는 프로그램으로 ‘정글의 법칙’ 시리즈를 이끈 김진호 PD가 연출한다. 김병만은 출연하지 않고, 탤런트 류수영과 개그맨 이승윤 등이 출연을 논의 중이다.

김병만은 “(아이디어를 낸) 이후 김 PD를 사무실로 초대해 추가 논의를 하기도 했다”며 “결국 사람은 쏙 빼고 아이디어만 도둑질해 간 것이 아닌가. 그러니 토사구팽 당한 기분이 들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를 출연시켜 달라는 게 아니다. ‘정글의 법칙’ 팬들에게 사실을 알리고 싶었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저 팬들과 소박하게 소통하고, 우리 스태프들과 평생 가자는 마음이다”라며 “근데 마무리가 이렇게 되니까 씁쓸하다. 출연할 생각은 전혀 없다. 구걸하고 싶지 않지만 거짓말도 하기 싫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SBS는 19일 "정글밥은 지난해 8월 '녹색 아버지회' 스리랑카 촬영 당시 현지 시장에서 산 식재료를 이용해 즉석에서 한국의 맛을 재현하는 류수영씨를 보고 영감을 얻었다"며 "녹색 아버지회 제작진이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이미 올해 1월 말 편성을 확정 짓고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류수영씨는 평소 아프리카 봉사활동을 통해 오지에서 요리 경험이 많다"며 "정글밥을 통해 K-레시피가 우리와 전혀 다른 식문화권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한국의 맛을 세계에 알린다는 콘셉트에 맞춰 K-식문화 교류기를 소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글의 법칙은 2011년 첫 선을 보였으며, 2020년 6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촬영이 중단, 9년 만에 휴지기를 가졌다. 그해 8월 재개했으나, 2021년 5월 끝으로 종방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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