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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인 친구, 강남 미용실에서 80만원 결제했어요”… 커트·파마 ‘바가지’ 아닌가요?
한국의 한 미용실에서 80만원을 지불했다는 일본인의 영수증.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서울 강남의 한 미용실에서 일본인 관광객에게 파마와 커트 등을 해주고 약 80만원을 청구했다는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미용실에서 80만원 청구, 사기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자신의 일본인 친구인 B씨가 지난 16일 한국에 도착해 서울 강남구의 한 미용실에서 파마와 커트를 받았는데, 미용실이 B씨에게 청구한 비용은 무려 80만원에 달했다.

A씨가 첨부해 올린 영수증 사진을 보면, ‘퍼펙트 4D 파마’의 가격은 44만9000원, ‘넘버원 시크릿 영앤리치 샤인’은 35만원으로, 총 결제액은 79만9000원이었다.

A씨에 따르면, B씨는 가격대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

B씨는 한국어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결제할 때 미용사의 말이 너무 빨라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으며 추가 질문을 하지도 못했다고 한다.

더욱이 미용실 측은 50만원 상당의 헤어제품도 B씨에게 추천했지만, B씨는 이를 거절해 79만9000원만 결제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제 생각에 이 금액으 상당히 비싼 것 같다"며 "지금 이 상황이 사기에 해당하는지, 이런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궁금하다"고 의견을 구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미용실 요금 바가지 너무 심하다. 표준화된 요금이 필요하다", "아무리 세가 비싸다고 해도 저건 사기 아닌가", "외국인에게 바가지 씌우는 장사꾼들 신고해서 과징금 물려야 한다", "아이고 나라망신이다" 등 비난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청담, 강남 미용가격 저 정도 한다. 그냥 안가는게 상책이다", "비싸지만 원래 저 금액이 맞다" 등의 반응도 보였다.

한편, 지난 2013년부터 미용실 외부에 정확한 가격을 표시하도록 하고, 어기면 최고 150만원 벌금을 부과하도록 하는 '옥외 가격표시제'가 실시되고 있지만, 사실상 유명무실한 실정이다.

외부에 표시된 가격표와 달리 시술후에 2~3배 비싼 금액을 청구하는 경우가 많고, 디자이너나 시술 방법에 따라 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는 미용실도 일부 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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