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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방공 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이탈리아 카프리섬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 참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패트리엇 미사일 방공 시스템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일부 특정 국가들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논의 중인 일부 국가가 어디인지는 밝히지는 않았다.

그는 패트리엇 미사일 방공 시스템은 우크라이나가 의지할 수 있는 가장 진화한 방어 체계라며 이를 제때 공급하는 것이 시급하고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독일이 최근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 추가 지원 방침을 밝힌 데 이어 나토 측에서도 러시아의 공습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민을 보호할 방공 시스템이 부족하다고 호소해왔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의 전력·발전 인프라에 공습을 집중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사실상 속수무책이다. 이스라엘이 이란이 쏜 드론과 미사일 300여기를 방공망으로 99% 격추하면서 대조적으로 우크라이나 방공 체계의 취약성이 더욱 두드러졌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방공 시스템 전달이 지연되면 더 많은 러시아 미사일이 우크라이나의 표적을 타격하게 될 것”이라며 “탄약 공급이 늦어지면 러시아가 최전선에서 더 거세게 밀어붙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사흘간 열리는 G7 외교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19일 나토-우크라이나 회의가 열릴 것이라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화상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는 나토 동맹국의 약속과 결단에 고무돼 있다”며 “미국 의회가 곧 608억4000만달러(약 84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 예산안을 승인할 것이라는 긍정적 신호가 있다”고 덧붙였다.